Financial Market2008. 10. 17. 00:14

오늘 아침 개장 전, 위험이 가득한 뉴스가 돌았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낮출지도 모른다는 보도가 그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아침 10시 45분 로이터 발 기사로 이 내용이 사실 무근임이 밝혀졌지만, 다시 한번 이와 관련한 기사가 떴다.

국가 신용등급이 아닌 한국의 은행들에 대한 전망이지만, 강만수 장관의 공격적인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하는 내용이다.

은행들이 상반기 중 조달금리의 급등으로 장기 채권 발행을 하반기 이후로 미뤘지만, 시장은 더욱 악화되어 장기 채권 발행은 더더욱 어려워졌다. 늦게라도 발행을 해서 국내 대출 수요를 충당해야 하는데 단기 채권 발행과 만기 연장 등 "임시방편"으로만 해법을 모색하고 있기에 더더욱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은행 외채의 만기 연장을 강만수 장관이 어떻게든 지원할 것이라는 예상이 절대 불가능한 것이 아니기에 이러한 위협은 지속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톰 번 국가신용등급 담당 부사장은 아침 10시 45분에 "현재로서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변경할 계획이 없으며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들어본 적 없다"고 발표함으로써 금융시장의 2차 쇼크를 방지하긴 했지만, 신용등급 하락의 위험성은 여전히 높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아래는 무디스의 comment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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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has more negative rating outlooks on its banks than any other system in Asia, primarily due to its dependence on the stricken international capital and money markets for funding. Our industry outlook for the system is also negative, a characteristic it shares with many other regional banking systems.

Korea is one of the few banking systems in Asia where domestic deposits are insufficient to fund loans; loan to deposit ratios range from 130% to over 300%. Therefore, the country’s banks must rely on the wholesale funding markets for about 44% of their funding and are still reliant on the international markets for 10-12%.

Reluctant to pay the much higher borrowing spread over past year, most banks delayed issuing long-term cross-border debt, expecting conditions to normalize in 2H2008. As we now know, market conditions got worse instead. But the banks continue to refinance in the short-term debt markets.

On October 13, Kang Man-Soo, Minister of Strategy and Finance, told reporters, “We will fully support banks to roll over their debts with foreign exchange reserves, lest they default.” Moody’s also considers Korea to be a high support system, which would -- if it were necessary -- assist the banks in meeting their obligations. Furthermore, the government has over $240bn of foreign currency reserves with which to back up this promise.

The domestic funding market has shown less stress than before, but prices continue to rise. At the same time, deposits are rising as funds return from broker cash management accounts now that equity investments are less attractive. Banks have been able to increase their issuance in the long-term won debenture market. As yet there has not been any need for the Bank of Korea to expand repo-able assets to help banks fund in local currency, so they have not done so. But we believe it would, if necessary.

Barring liquidity, bank fundamental in Korea are good. The average BFSR is C- , and the average deposit rating is single-A, both about average globally. As for most of the rest of Asia, we have a negative banking industry outlook for Korea, reflecting the more difficult operating environment the banks are facing as the global economy slows.

For example, net interest margins are already under pressure from competition and higher funding costs. While the former may slacken, the latter could linger. NPLs will inevitably rise. Losses from sub-prime-related assets and failed banks have been managed within earnings. Reparations on KIKO sales, should they be required, are unlikely to exceed earnings, particularly if they are shared with purchasers.

Despite our concerns, Korean banks will face the deteriorating global economy with unimpaired capital (Tier 1 averages 8.75%) NPLs at a cyclical low of less than 1% of gross lo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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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조용히 넘어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외환시장은 시장 자율에 맡기고. 괜히 끼어듦으로 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신만 높이지 않기를.
Posted by Chanwoo™
소소한 Issue2008. 10. 16. 15:58

과거 '해동성국'이라 불렸던 발해의 유적이 러시아에서 무더기로 나왔다고 한다.

뉴시스에서 보도한 기사를 보면,

▲ 토기, 자기, 기와, 도가니
발해(698∼926)가 고구려(기원전 37~668)의 전통을 계승한 동북부 영역임을 보여주는 왕성급 유적이 발굴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역사학고고학민속학연구소와 공동으로 9월3일부터 10월2일까지 연해주 중북부에 위치하는 발해 유적인 콕샤로프카 평지성(平地城)을 발굴 조사했다.

평지성은 성벽길이 1645m, 전체면적 16만㎡에 달하는 대규모 성이다. 타원형을 이루는 평면형태가 현재까지도 완벽하게 보존돼 있다.

성 안에서는 발해의 전형적인 온돌시설을 갖춘 대규모 건물지와 다수의 유물이 발굴됐다. 건물지는 축조 형태와 규모가 발해의 수도에 위치한 상경성, 서고성 등과 비교된다.

건물의 기초로 모래와 점토를 판축하듯 쌓아올려 대지를 최소 1m 이상 높게 조성해 건물의 위상을 높인 점, 전체적으로 곡(曲) 또는 유(由)자 형을 이루는 온돌구조, 반듯하게 다듬은 판석을 이용한 초석이 열을 이뤄 출토되는 점 등이 매우 흡사하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평지성은 왕성급에 해당하는 발해 유적으로 행정치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에 발굴된 유물들은 전형적인 발해 것임은 물론, 고구려의 전통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 적갈색의 띠고리 손잡이가 달린 호(帶狀把手壺), 내만구연호(內彎口緣壺) 등은 형태뿐 아니라 제작기법에서도 고구려의 전통과 비슷하다. ‘ㄱ’자로 꺾어 건물 밖으로 빼는 온돌구조 역시 고구려의 대표적인 유적인 집안 동대자(東臺子)에서 출토된 온돌구조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해무리굽 청자(浙江省 越州窯), 인물문양 토기편, 금도가니 등은 당시 생활상을 반영하는 유물들로 가치가 높다. 특히 토기에 새겨진 인물 문양은 치마를 입은 여인들이 손에 손을 잡고 춤을 추는 모습으로 강강술래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행정치소 성격의 대규모 성 존재의 확인을 통해 그간 러시아 학계에서 이 지역을 발해영역에서 제외했던 경향과는 달리 연해주 중북부 지역을 발해 영역에 포함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근거를 확보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발굴성과를 토대로 향후 연차계획을 수립해 콕샤로프카 성을 집중적으로 발굴조사하는 한편, 주변지역 지표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발해와 고구려의 심도 있는 유적·유물 비교연구도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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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고 해서 해당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할 수는 없지만, 엄한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주장하는 허구성을 반박할 수는 있을 것 같다.
Posted by Chanwoo™
斷想2008. 10. 15. 18:09

최근 경제 문제를 제외하고 issue가 되고 있는 사람이 강의석인 것 같다.

일전에 올림픽 끝나고 '태환아, 너도 군대 가' 부터 국군의 날 퍼레이드 때 알몸 퍼포먼스, 그리고 어제였나, 아무튼 2002년 제2연평해전의 전사자들의 죽음을 '개죽음'으로 모독한 것까지.

고등학교 다니며 '종교의 자유'라는 표현으로 학내 투쟁을 할때만 해도 그냥 '자기 소신이 뚜렷한 애구나' 싶었는데, 이제는 좀 언론노출을 즐기는 듯한 조금은 '병적'인 모습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어떻게든 주목을 끌어보기 위해 입에 걸리는 아무 소리나 지껄이는 이미지. 그냥 조용히 있길.
Posted by Chan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