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Market2009. 6. 10. 14:23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그룹이 심각한 위기에 빠진 것만은 분명하다. 인수 당시만 해도 금호그룹을 단숨에 재계 10위권 이내로 끌어올려 성공적이라 생각했지만 만 3년이 다가오는 지금, 대우건설은 금호그룹 전반에 걸쳐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금호그룹은 재무적투자자들에게 약속한 대우건설에 대한 풋옵션 (주가 31,500원 미만 시 주당 31,500원에 매입) 으로 인해 거액의 자금이 필요할 상황이 되었다. 6월 10일 14:13 현재 대우건설은 11,600원에 매매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가가 올라갈 기미가 거의 보이지 않자 금호건설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PEF (사모투자펀드) 에 대우건설의 지분과 경영권을 넘기는데에 합의했다. '시가 + 경영권 프리미엄 30%' 를 가정하더라도 주당 15,000원 이상에 약정이 맺어지긴 어렵다. 금호그룹 지분 32.5%와 풋옵션 지분 39.6% 가운데 ‘50%+1주’ 이상을 넘겨 2조5000억원 정도의 현금을 받고, 여기에 금호생명 등 다른 자산 매각으로 생기는 현금을 더해 풋옵션 대금 (4조원)을 갚으라는 것이 산은의 방안이다.

문제는 이 경우 금호산업이 떠안게 되는 엄청난 규모의 매각손이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금 금호 문제의 핵심은 매각손”이라고 말했다. 풋옵션 계약의 주체는 금호산업이다. 풋옵션 계약을 이행할 경우 금호산업은 대우건설 주식을 3만1500원(풋옵션 행사가격)에 사야 한다. 금호산업이 현재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18.6%)의 장부가도 2만5000원이다. 이 지분들을 1만5000원에 팔면 2조원 이상의 매각손이 발생할 수 있다. 금호산업의 자본금은 1조1449억원이다. 완전 자본잠식 위험까지 있는 것이다.

금호산업은 금호그룹의 지주회사다. 박삼구 회장 일가는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을 통해 전체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지주회사가 자본잠식에 빠지고 채권단 출자전환 등이 일어나면 전체 그룹의 지배주주가 바뀌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한 금융권 인사는 “금호 쪽에서 산은안에 강력하게 저항하는 것은 대우건설의 경영권 때문이 아니라 그룹의 지배구조가 무너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호그룹은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해 현 상황을 타개하겠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아보인다. 풋옵션 지분을 주당 23,000원에 넘기고 고속터미널 등의 부지 및 건물을 매각해 현재 남아있는 풋옵션 지분에 대한 대금으로 처리하려는 것이다. 문제는 이처럼 풋옵션을 새로운 투자자에게 넘기더라도 결국 이번과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는 점이다. 어떻게 하건 대우건설의 주가가 30,000원 수준까지 올라가지 않는다면 2~3조원 가량의 자금은 필요하게 된다.

이번의 새로운 투자자 모색은 구조조정이 아닌 "시간 벌기"에 불과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위기에 빠진 금호그룹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그리 많지 않다. 3년전 재계 순위가 올라갔다는 점에서, 그리고 3년안에 30,000원은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인수했던 대우건설이 결국 금호그룹에는 역으로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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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Market2009. 3. 28. 22:25

조금 전 웹서핑 중 눈에 확 들어오는 기사가 있었다. "금융권 - 특히 은행 - 의 고객 PC의 MAC Address 주소 수집"이 그것이다. MAC Address (Media Access Control Address - 매체 접근 제어 주소) 는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의 고유번호이다. PC에 사용하는 유무선 LAN 카드에 고유의 번호가 지정되어 있으며, 인터넷 등 통신망에 다수의 컴퓨터가 연결됐을 때, 수많은 데이터는 이 MAC 주소를 찾아 송수신된다. 데이터의 이동에 필요한 주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 PC를 통해 어느 사이트에서 어떠한 업무를 처리했는지가 어딘가에는 기록될 수 있다는거다.

중앙일보 인터넷판에 올라온 기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음.


금융회사들은 이 MAC Address 를 보관한 이유를 "온라인 금융사고가 터질 때 책임 소재를 입증할 자료로 쓰기 위함”이라고 해명한다. 그러나 고객 동의를 얻지 않은 것이기에 금융회사가 몰래 MAC Address 를 수집하는 것은 불법이다. → 인터넷뱅킹 관련 약관은 내가 유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본 약관. 어디에도 MAC Address 수집 동의는 없었다. 금융권은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한 정보 수집이라 고객에게 알리지 않아도 불법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 금융권의 MAC 주소 수집 = 익명을 원한 보안업계 전문가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이 인터넷뱅킹 고객의 컴퓨터 정보를 수시로 체크할 수 있는 첨단 정보 체킹 기술 ‘MAC 주소 빼내기’ 프로그램을 앞다퉈 돌리고 있다”고 27일 전했다. 우선 고객이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려고 해당 사이트에 들어갈 때 보안 프로그램을 깔라고 요구하는 데서 시작된다. 자동 설치 과정을 밟는 이 프로그램에는 보안 기능인 ‘액티브X’ 외에 MAC 주소를 알아내는 소프트웨어가 담겨 있다. 자신의 PC에 이 프로그램을 까는 순간 MAC 주소가 빠져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회사들은 고객에게 보안 프로그램 설치만 공지할 뿐, MAC 주소 수집 사실은 알리지 않는다.

◆ MAC 주소는 온라인 열쇠 = MAC 주소를 알면 해당 컴퓨터 이용자가 온라인상에서 무엇을 했는지 시간대별로 알 수 있다. 인터넷 행적 리스트에는 고객이 언제 어느 사이트에 들렀고, 그곳에서 무슨 거래를 했는지 샅샅이 드러난다. MAC 주소가 해커들에게 넘어가면 그 주인의 금융 정보나 계좌는 무방비 상태가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등을 통해 MAC 주소 리스트가 흘러나갈 경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도 낼 수 있다. 금융권은 MAC 주소 보안을 철저히 지키고 있어 유출 피해가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한다. 금감원도 ‘전자금융 사고의 입증 책임이 금융회사에 있어 사고 때 다른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MAC 주소 수집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불법이냐 아니냐 = 보안업계는 MAC 주소를 몰래 수집하는 건 불법이니 당장 금지하고, 그동안 수집한 자료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다. 동국대 국제정보대학원 홍기융(정보보호학) 교수는 “극히 일부 문제 고객의 잘못을 입증하려고 수백만 고객의 정보를 한눈에 보자는 건 부당하다”고 말했다. 특히 고객에게 알리지 않는 건 ‘전자금융거래법’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반면 금감원은 불법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인석 IT서비스팀장은 “고객이 언제 어떤 거래를 했는지 알려면 MAC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전자금융거래법에 ‘기록’을 보관하라는 조항을 적용하면 고객에게 알리지 않아도 불법이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원호·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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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금융거래를 위해 은행사이트에 접속을 하면 언제나 keycrypt 관련 프로그램,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위한 ActiveX 설치를 요구한다. 그러나 그 ActiveX 설치에 동의하면 MAC Address 수집 프로그램도 같이 깔린다는것다. 인터넷뱅킹 등을 이용하는 고객을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한다는 느낌이 살짝 든다.

공개적으로 약관에 MAC Address 수집한다는 내용을 삽입하던가, 아니면 앞으로 MAC Address 수집을 하지 말아야할 것이다.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것이 있지만, 왠지 머나먼 얘기같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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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Market2009. 3. 18. 00:11

원흉이라 하긴 어렵겠지만, 현재의 금융위기를 더욱 격화시킨 것으로 평가되는 미국의 AIG가 파생상품 trader들에게 총 1억 6,500만 달러에 달하는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AIG는 미국정부의 공적자금이 자그마치 1,800억 달러나 투입된 곳이다.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을 저렇게나 받고 "직원들과의 계약이기 때문에"라는 이유만으로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것은 부정한 행위라는 것이다.

"나 망하게 생겼소!"라며 수천억 달러를 받은 후 회사를 살리려는 곳에만 써도 부족할 것을 직원들에게 보너스로 주겠다고 한다면, 어떤 기업이 공적자금 투입 요청을 하지 않을까?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의 구제금융이나 수천만달러의 보너스 없이 매일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이 나라 곳곳에 있다. 그들이 단지 요구하는 것은 소도시의 중심가에서 월스트리트, 워싱턴에 이르기까지 똑같은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근본적인 가치문제"라고 AIG의 몰염치를 질타했다.

더욱 더 충격적인 부분은 저 1억 6,500만 달러가 "총 지급해야할 4억 5,000만 달러의 일부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직원들에게 보너스로 지급하는 총액이 6,120억원 (원달러 환율 USD 1 = KRW 1,360 계산) 이라니. 정부의 공적자금을 받은 기업으로서는 좀 심하다.

비단 AIG 뿐만 아니라 Bank of America 에 인수된 Merrill Lynch 도 직원들을 붙잡기 위해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고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회사가 망하는 것이 먼저인지, 아니면 직원을 붙잡는게 먼저인지 헷갈리는 듯한 인상을 준다. 물론, 회사가 망해도 능력 있는 직원들은 어디론가 스카우트 되어 갈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Global IB 및 금융기관들이 신규채용을 줄이고 기존 직원을 줄이고 있는 판에 왠만한 능력이 있지 않은 이상 이직이 쉽지만은 않을터. 그런 상황이라면 급여를 삭감하더라도 실직자가 되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남지 않을까?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필요한 규제권한을 다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이것이 의회가 더불어 앞으로 몇 주 그리고 몇 달에 걸쳐 협력하기 원하는 것"이라고 말해 금융감독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을 단행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미국이 결국 본격적인 규제강화에 들어서는 수순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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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Market2009. 1. 28. 18:16

영국이 금융위기와 불황에 대응하기 위한 고육지책을 내 놓은 것 같다.

"근무시간을 단축해 실업률을 낮추자"라는 취지로 '주3일제'를 도입해서 임금을 조절하고 인원별 근무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주3일제'면 매주 2009년 1월의 설 연휴가 있다는 얘기다. 소득이 줄어들지만 역으로 재충전의 기회가 증가하니 좋은건가?

당장은 생산활동 감소로 경기에 악영향이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비용 조절에 오히려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니 실제 시행 여부를 한번 살펴봐야겠다.

그런데, 막상 '주3일제'가 시행된다고 해도 어떻게 풀어나갈지 감은 안 온다 ㅋ
Posted by Chanwoo™
Financial Market2009. 1. 18. 23:29

현재 검찰은 '미네르바' 박모씨를 구속.수감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 '미네르바'는 개인이 아닌 팀이며 총 7명이 '미네르바'란 필명 하에 글을 쓰고 있다고 신동아에 기고했던 K씨가 밝혔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검찰이 끼워맞추기식 수사를 했다는 의혹은 물론 '미네르바'의 실체에 대해서도 많은 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월간 新東亞 2월호는 지난 12월호에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기고문의 필자인 K씨를 재차 인터뷰하며 '미네르바'의 정체(?)에 대해 다시 밝혔다.

K씨는 인터뷰에서 "미네르바는 7명으로 이뤄진 그룹이며 각자 전문 분야에 따라 글을 써 왔다. 현재 구속된 박씨는 우리 멤버가 아니다."라고 했다. 현재 구속되어 있는 박씨 또한 "신동아에는 글을 쓴 적이 없다."라고 일관되게 주장하여 '신동아가 허위 기고문을 작성해 기고했다.'는 의혹까지 불러일으켰다.

최근 들어 금융계의 핫 이슈는 환율, 주가, 유가, 금리 등의 실물보다 '미네르바의 존재'라는 비실물이 더 핵심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솔직히 '미네르바'의 정체가 궁금한건 나 역시 마찬가지다.

월간 新東亞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 기사화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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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는 1명이 아니라 7명으로 이뤄진 그룹이다. 글은 내가 주로 썼다. 검찰이 '미네르바'로 지목해 구속한 박대성 씨는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작년 12월호에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의 기고를 실었던 '신동아'가 현재 검찰에 구속된 박 씨는 진짜 '미네르바'가 아닐 가능성을 언급해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동아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신동아'는 2월호 지면을 통해 '미네르바'는 1명이 아니라 7명으로 이뤄진 그룹이며, 이번에 구속된 박씨는 이 그룹의 멤버가 아니라고 밝혔다.

'신동아'는 자신이 미디어다음 아고라에서 환율급등과 경기변동을 예측한 '미네르바'라고 주장하는 K씨와의 재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보도했다.

'신동아'에 따르면 K씨는 "과거 금융기관 3곳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투자재무 컨설팅 일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 "2007년 12월 말부터 500건 가량의 글을 작성해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올렸다"고 밝혔다.

K씨는 "자신이 주로 글을 썼지만 모든 글을 혼자 쓴 것은 아니고, (자신이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른 사람이 글을 쓰기도 했다"고 말했다. 글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힘없고 배고픈 서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머지 멤버들도 모두 금융업에 종사하며 언론사 뺨치는 정보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멤버들은 외환, 부동산, 주식, 채권의 4개 파트로 나뉘어 활동했으며, 자신은 해외담당이었다"고 말했다.

박대성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자신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며 "멤버들 중 현재 연락이 두절된 한 사람이 박대성씨를 시켜 글을 올렸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이 박대성씨의 기소 사유로 든 작년 12월29일 달러매수 금지 긴급공문 글에 대해서는 "그 글이 올라왔을 때 나는 외국에 있었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나중에 그걸 보고 굉장히 황당했다"며 "자신 뿐 아니라 나머지 멤버들도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신동아는 실명을 포함해 인적 사항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K씨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K씨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국내 외국회사의 인물에게 '블라인드(blind) 질문'을 던지는 방법으로 K씨의 신분을 재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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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미네르바의 실체는 무엇일지, 그리고 검찰은 정말 정확한 조사와 수사를 통해 박씨를 미네르바로 지목한 것이 맞는지 한번 잘 살펴봐야할지 모르겠다. 미국처럼 전혀 무관한 사람을 용의자로 지목해 구속.수감했다가 향후에 어마어마한 배상을 해준 사례가 우리나라에서 되풀이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Posted by Chanwoo™
Financial Market2009. 1. 8. 08:12

연초 3일간 KOSPI 지수가 오르면 당해년도 주가가 전년 대비 상승해서 끝나는 "3일 효과"가 있다는 '설'이 있다. 99년 이후 10년간 주가를 살펴보면 연초 3일간 KOSPI 지수가 오른 횟수는 6회, 이중 연말 종가가 전년도 종가 대비 상승해서 끝난 횟수는 5회, 83.3%의 비율이다. (물론 10년간의 주가 흐름만을 보고 '또 그럴꺼다'라고 보기엔 왠지 표본이 좀 적지만)

마냥 "이번에도 그럴꺼다!"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기대는 가져볼 수 있지 않을까? 특히 IT버블이 붕괴된 지난 2000년의 경우 KOSPI 지수 하락율은 50.9%에 달했지만 2001년 개장 초 3일간 10.6% 상승한 지수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37.5% 상승해 마감했다.

KOSPI 지수가 3일간 각각 8.9%와 6.2% 오른 1999년과 2003년에는 연간 기준으로 82.8%와 29.2%나 뛰었다.

이와 같은 선례들 때문에, 그리고 "경제는 반복성을 보인다"는 특징 때문에 글로벌 경기침체와 기업실적 악화 등 악재가 줄줄이 늘어서 있는 지금도, 지난해 40.7%나 하락하고 연초 3일간 지수 상승률이 작년 말보다 6.2% 상승한 올해 KOSPI지수가 상승할꺼란 기대를 버릴 수만은 없다.

물론 반복성을 보인다해도 그 반복성이 깨질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하지만 올해에는 그 반복성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Posted by Chanwoo™
Financial Market2008. 12. 31. 23:04

소의 해를 맞아 주식시장이 과연 Bull Market을 보여줄까? 띠랑 잘 맞잖아 ㅋ

올해 FTSE 지수 편입이 확정된 덕에 내년(2009) 하반기부터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늘어날텐데, 아직 버티고 있는 MSCI는 어찌될런지. 양쪽 모두 편입되면 확실히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이 늘어날테니 나름대로 Bull Market을 위한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마침 WSJ 인터넷판에서도
새해에는 신흥시장 가운데 기업실적이 좋은 인도(India)와 중국(China), 한국(Korea) 등 이른바 'ICK'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는데 ㅎㅎ

 

BRICs 국가들은 지난해 주식 대량 매도로 인해 주가가 급격히 하락해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으니BRICs는 잊고 신흥시장 BRICs보다 탄탄한 실적이 예상되는 'ICK (India, China, Korea)'에 집중하라는거다.

 

S&P는 인도의 PER 10배 수준이며 기업 수익은 12% 증가하며 중국은 PER 10, 기업수익은 7.8% 늘어나며, 한국은 PER 10, 기업수익이 10.3%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댄다. 이대로만 되면 대략 횡재 아닐까? ㅋㅋ 주식에 묻어둔 돈이 그대로 살아있으니 솔직히 Bull Market을 기대하고는 있지만 어이 될지.

미친듯이 대세상승장으로 이어지면 좋겠다 ㅋㅋ

Posted by Chanwoo™
Financial Market2008. 12. 21. 23:09

오늘 연합뉴스 기사에 의하면 2008년 한해동안 개인이 직간접적으로 주식에 투자한 자산 중 162조원이 사라졌다고 한다. 물론 손실 추산된 금액이 대부분 평가손실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확정 손실액은 충분히 감소할 수도 있다. 다만, 현재까지 해당 주식을 매도하거나 펀드를 환매하지 않았다는 가정이 필요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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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지난 18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직접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의 보유주식 시가총액이 101조6천133억원이 줄었고, 국내와 해외 공모주식형펀드에서 61조503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하는 등 개인들의 주식관련 자산이 162조6천663억원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가슴 아픈 부분은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가총액 급감이다. 양 시장을 모두 합쳐 작년 말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650조1천294억원이었으나 지난 18일 현재 248조4천957억원으로 줄면서 401조6천337억원이 사라졌다. 그리고 작년말 기준 개인투자자 비중이 25.3%였고, 이 비중이 유지됐다고 가정하면 개인의 보유주식에서만 101조6천133억원이 사라진 셈이 된다.  (내일 사무실에서 숫자를 보면 확인되겠지만, 개인투자자 비중은 큰 변화가 없었다. 24.8%였나 ㅡ.ㅡ;; 암튼...)

그리고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이 집계한 공모형 국내 및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가손실 규모는 각각 27조7465억원과 33조3천38억원으로 총 61조50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형 펀드는 주로 개인들이 투자한 펀드를 말한다.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는 중국펀드의 평가액 손실이 13조2천50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브라질,러시아, 중국, 인도 등에 투자하는 브릭스 펀드가 포함된 신흥국주식(7조9천383억원),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2조4천843억원), 아시아신흥국주식(2조1천189억원) 등 순이었다.

특히 작년 한해 글로벌 시장이 동반상승하면서 해외주식형펀드에서 9조170억원의 투자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 것에 비하면 올해는 훨씬 많은 국내자금이 해외에서 사라진 셈이라고 업계는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올해가 열흘 정도 남아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직접투자나 펀드를 통한 투자 모두 고통스러운 한해였다"며 "다만 현재 추산액이 대부분 평가액이어서 손실이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내년 시장상황에 따라 앞으로 손실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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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손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62조원이라는 숫자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다가온다 ㅡ.ㅡ; 저렇게 개인 보유 자산이 사라졌으니 소비가 위축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2008년은 정말 가슴 아프게 다가와서 구멍을 후벼파고 가고 있지만, 2009년에는 투자와 관련한 가슴 따뜻하고 훈훈한 소식들이 좀 들려왔으면 좋겠다.

Posted by Chanwoo™
Financial Market2008. 12. 17. 23:59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으로 낮추면서 세계 금융시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당분간 달러화의 약세가 전망된다. 또 일본과 중국 등도 곧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달러 약세 예상=“이것은 헬기에서 달러화를 마구 뿌리는 것과 같다. 따라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씨티그룹 글로벌마케츠의 통화전략 책임자인 톰 피츠패트릭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렇게 말했다. 미국은 지난 14개월 동안 금리를 9번 내리고 1조4000억달러의 긴급 구제자금을 쓰고도 경기를 살리지 못하자 이번에 추가로 금리를 낮췄다. 올해 안으로는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파산하지 않도록 긴급 구제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잇단 금리 인하와 구제자금 지원으로 달러의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달러 가치는 당분간 유로, 엔 등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여름에서 가을 초반까지 달러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인 것은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유럽보다 안전한 피난처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경제 수치들이 나올수록 사정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온라인 통화거래 사이트 포렉스의 통화 분석가 브라이언 돌란은 “앞으로 달러의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경제전망이 어떨 것이냐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금리 수치보다 경제 전망에 의존해 거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잇따르는 각국 금리 인하 조치=홍콩의 중앙은행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17일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홍콩의 기준금리는 0.5%가 됐다. 이번 조치는 FRB가 16일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인 0~0.25%로 낮춘 데 따른 것이다. 홍콩은 역내 통화인 홍콩달러를 미국 달러에 연동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어,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때마다 대응책을 마련해 왔다.


중국과 일본도 이른 시일 안에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16일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하는 기업의 원가부담뿐 아니라 소비자물가지수(CPI) 하강속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면서 “만약 CPI 하강속도가 빨라지면 금리 인하 압력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CPI 수치로 미뤄 연내 0.27~0.54%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일본은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행 일본 금리는 0.3%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경우 제로금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 총재는 16일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경제가 더 나빠졌기 때문에 경기 부양을 위해 적절한 조치들을 취할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의 자금 지원을 위한 추가적인 금융완화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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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어느샌가 한은 기준금리가 3.0%까지 내려왔다. 시중에 자금이 돌게 하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더 내릴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근데...그러면 과연 경기가 살아날까? 시중에 자금이 공급될까? 그리고, 만수가 늘상 추구했던 고환율 기조를 벗어날 수 있을까?
Posted by Chanwoo™
Financial Market2008. 12. 7. 01:45


증권회사에서 통상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시장에 내놓는 경우에는 해당 레포트를 작성한 애널리스트 및 리서치 센터에는 발표 전후로 일정 기간 동안 해당 주식의 매수 및 매도가 전면금지된다. 그리고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해당 증권사의 감사실과 컴플라이언스부의 감사 대상이 된다.

최근 모 외국계 증권사에서 삼성전자의 4분기 및 내년 초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를 대폭 하항하고 "매도"하라는 레포트가 나왔다. 같은 날 매도 리포트를 발표한 증권사의 창구를 통해 삼성전자의 매수가 이어졌다. 단순히 그 회사의 창구를 이용한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매수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매도 리포트를 낸 증권사가 매수상위 1위에 들어가 있었던게 조금은 이상하게 보일 소지가 있을뿐.

최근 들어 외국계 증권사들이 발간한 기업분석보고서가 간간히 이슈화되고 있다. 부실채권 비율 평가를 타 은행과 달리 산정하여 리포트를 발간한 경우도 있었다. 덕분에 해당 은행 및 관련주는 몇일째 된서리를 맞았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감독당국에서도 해당 증권사에 구두로 주의를 준 것으로 알고 있다.

안 그래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 이처럼 '무책임한' 보고서가 나오고 그에 따른 주가변동이 심해지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그냥 가만히 내비두는게 과연 맞을지는 다시 함 살펴봐야겠다.

Posted by Chan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