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시간으로 21일 일요일 밤, Goldman Sachs와 Morgan Stanley가 더 이상 투자은행 혹은 증권회사가 아닌 일반 "은행 지주회사"로 되돌아가기로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75년전 미 의회가 위의 두 회사를 은행에서 "증권회사"로 분류한 이래 최근의 Lehman Brothers의 파산과 Merrill Lynch의 매각이라는 IB의 붕괴 이후 세계 최대의 IB마저 기존 영업을 고수하지 않고 과거의 일반 "은행"으로 돌아가는 결정을 결국 내렸다.
이는 결국 미 Wall Street 시대의 종결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간은 투자금의 leverage영업을 통해 수익을 냈던 두 회사가 일반적인 은행의 예대 마진, 일반 자금 운용 등 과거보다 risk가 덜한 영업 방식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며, 또한 과거 Goldman Sachs나 Morgan Stanley가 직원들에게 지급하던 천문학적인 금액의 성과급 또한 화려했던 과거의 역사에 묻히게 된다.
또 한가지 더 미국 금융시장에, 아니 더 나아가 전 세계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사건은 일본 Mitsubishi UFJ 금융지주사가 약 $84억 (9,000억 엔)을 투자하여 Morgan Stanley의 지분 20%를 매입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정말 시의적절할 때에 엄청난 규모의 투자 자금을 동원하여 금융시장에 하나의 획을 그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 산업은행에서 Lehman Brothers를 매입하겠다고 나섰다가 매입가격의 이견으로 인해 결국 실패하고 Lehman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국내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Global IB"라는 꿈을 향해, 제2, 제3의 Goldman Sachs, Morgan Stanley가 되고자 했는데, 그 꿈의 종착지였던 두 회사가 더 이상 IB로서의 영업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니 어떠한 파장이 발생할지 자못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