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에서 통상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시장에 내놓는 경우에는 해당 레포트를 작성한 애널리스트 및 리서치 센터에는 발표 전후로 일정 기간 동안 해당 주식의 매수 및 매도가 전면금지된다. 그리고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해당 증권사의 감사실과 컴플라이언스부의 감사 대상이 된다.
최근 모 외국계 증권사에서 삼성전자의 4분기 및 내년 초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를 대폭 하항하고 "매도"하라는 레포트가 나왔다. 같은 날 매도 리포트를 발표한 증권사의 창구를 통해 삼성전자의 매수가 이어졌다. 단순히 그 회사의 창구를 이용한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매수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매도 리포트를 낸 증권사가 매수상위 1위에 들어가 있었던게 조금은 이상하게 보일 소지가 있을뿐.
최근 들어 외국계 증권사들이 발간한 기업분석보고서가 간간히 이슈화되고 있다. 부실채권 비율 평가를 타 은행과 달리 산정하여 리포트를 발간한 경우도 있었다. 덕분에 해당 은행 및 관련주는 몇일째 된서리를 맞았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감독당국에서도 해당 증권사에 구두로 주의를 준 것으로 알고 있다.
안 그래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 이처럼 '무책임한' 보고서가 나오고 그에 따른 주가변동이 심해지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그냥 가만히 내비두는게 과연 맞을지는 다시 함 살펴봐야겠다.
Financial Market2008. 12. 7. 0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