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ests/Military2009. 3. 19. 00:06

미국 Boeing 사가 미국 최후의 유인전투기 사업이 될지 모를 JSF (Joint Strike Fighter) 프로젝트에 X-32를 가지고 나갔다가 Lockheed Martin의 X-35 (제식명 F-35) 에 밀려 탈락하고 X-32 프로젝트를 완전 파기한 이후 새로운 Stealth 기 개발 대신 기존 기체의 보완 및 개조를 통해 또 하나의 Stealth 가능 기종을 개발했다.

1970년대 개발된 아날로그 식 기체에 Stealth 기능을 보다 강력히 도입한 F15SE (Silent Eagle) 이 그것이다.

이미 미 공군의 주력기인 F15E Strike Eagle 과 대한민국 공군의 F15K Slam Eagle, 싱가포르의 F15SG 등 기존의 아날로그 기체를 보다 강화해 internal weapons bay 를 만들어 F22A Raptor 만큼은 아니어도 F35 Lightning II 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 Stealth 성능을 입힌 기체를 공개했다.


기본적인 기체의 structure는 기존의 F15 시리즈와 동일하다. 다만 무장 파일런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고 엔진의 측면에 있는 컨포멀 연료탱크 내부에 들어가게 된다는 점이 차이.


본격적인 Stealth 성능을 갖춘 F22A Raptor 나 F35 Lightning II 에 비하면 분명 Stealth 성능은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한 세대 전의 기체를 base로 개량한 기체는 digital 방식의 fly-by-wire 를 도입할 수도 없다. 다만, 대당 2,000억원에 달하는 F22A Raptor 는 미국의 수출 금지조치와 더불어 지나치게 높은 비용으로 인해 편대 혹은 전대를 구성할만큼 충분한 숫자를 도입하기 어렵다.


F35 Lightning II 는 미 공군, 미 해병대, 미 해군은 물론 공동 개발에 참여한 영국 등 유럽 국가들에 우선 인도된 이후 타 국가에 수출하기 때문에 차기 FX 사업을 2013년 경부터 시작할 예정인 대한민국 공군의 도입시기에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한 상황을 잘 알 수밖에 없는 Boeing 사가 우리나라에 접근한 기체가 F15SE 다.

F15K 를 능가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사실 없다. 그리고 최신 기체의 fly-by-wire 가 아닌 구형 기체라 최신 기종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기존 기체에 fly-by-wire 를 접목시킬 수도 없다.

이처럼 새로운 수요를 찾아 필요할지도 모를 새로운 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는 Boeing 노력만큼은 정말 대단하다. 다만, JSF 개발에 밀려 기존 기체를 활용해 수요를 찾아나갈 수밖에 없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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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ts/Camera2009. 3. 18. 00:46


퇴근 길에 여의도에서 8360 버스를 타고 집에 오다보면 신사동을 지나게 된다.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선릉역 방향으로 우회전한 이후. 거길 지날때면 Canon 이 무언가 새로 전시장(?)을 단장하는 것이 보였었는데, 그 곳이 바로 Canon PLEX!

Canon 에 따르면 PLEX 는 "PLeasure + EXperience"의 준말로 "기쁨과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한다.

기존의 Canon Plaza 에서도 물론 Canon 의 주요 DSLR 및 디지털카메라를 직접 만져보고 원하는 렌즈를 부탁해서 mount 해볼 수도 있었다. AS센터가 안에 있는 곳도 있었다.

하지만, 초고가의 렌즈들 - EF400mm F2.8L IS USM, EF600mm F4L IS USM 등은 mount가 불가능했다. 렌즈값만 1,300만원 하는 녀석들이니 매장에 있는 렌즈가 유일한 재고인 경우가 많았을테니. 하지만 신사동 Canon PLEX 는 다르다. 주문제작 방식인 EF1200mm F5.6L USM 을 제외하고는 최고의 장망원인 EF800mm F5.6L IS USM 도 직접 mount 해볼 수 있다. 그리고 모든 Canon Plaza 들이 그렇듯 다른 DSLR 및 디지털카메라를 만져보고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AS센터도 물론 같이 있지만, 유명 작가들의 사진을 전시하기도 하는 전시공간,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PLEX 라는 말이 더욱 어울린다.


어제 정식으로 오픈했다고 하니 기회가 될 때 한번 가서 직접 제품들을 체험해봐야겠다.

사진의 망원렌즈가 EF600mm 인 것 같긴 한데, 잘 모르겠다. Mount된 카메라는 EOS 5D Mark II 다. 카메라 이름이 적힌 부분과 바디 우측 하단의 "MARK II" 사인이 눈에 확 띈다.

Posted by Chanwoo™
Financial Market2009. 3. 18. 00:11

원흉이라 하긴 어렵겠지만, 현재의 금융위기를 더욱 격화시킨 것으로 평가되는 미국의 AIG가 파생상품 trader들에게 총 1억 6,500만 달러에 달하는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AIG는 미국정부의 공적자금이 자그마치 1,800억 달러나 투입된 곳이다.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을 저렇게나 받고 "직원들과의 계약이기 때문에"라는 이유만으로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것은 부정한 행위라는 것이다.

"나 망하게 생겼소!"라며 수천억 달러를 받은 후 회사를 살리려는 곳에만 써도 부족할 것을 직원들에게 보너스로 주겠다고 한다면, 어떤 기업이 공적자금 투입 요청을 하지 않을까?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의 구제금융이나 수천만달러의 보너스 없이 매일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이 나라 곳곳에 있다. 그들이 단지 요구하는 것은 소도시의 중심가에서 월스트리트, 워싱턴에 이르기까지 똑같은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근본적인 가치문제"라고 AIG의 몰염치를 질타했다.

더욱 더 충격적인 부분은 저 1억 6,500만 달러가 "총 지급해야할 4억 5,000만 달러의 일부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직원들에게 보너스로 지급하는 총액이 6,120억원 (원달러 환율 USD 1 = KRW 1,360 계산) 이라니. 정부의 공적자금을 받은 기업으로서는 좀 심하다.

비단 AIG 뿐만 아니라 Bank of America 에 인수된 Merrill Lynch 도 직원들을 붙잡기 위해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고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회사가 망하는 것이 먼저인지, 아니면 직원을 붙잡는게 먼저인지 헷갈리는 듯한 인상을 준다. 물론, 회사가 망해도 능력 있는 직원들은 어디론가 스카우트 되어 갈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Global IB 및 금융기관들이 신규채용을 줄이고 기존 직원을 줄이고 있는 판에 왠만한 능력이 있지 않은 이상 이직이 쉽지만은 않을터. 그런 상황이라면 급여를 삭감하더라도 실직자가 되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남지 않을까?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필요한 규제권한을 다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이것이 의회가 더불어 앞으로 몇 주 그리고 몇 달에 걸쳐 협력하기 원하는 것"이라고 말해 금융감독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을 단행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미국이 결국 본격적인 규제강화에 들어서는 수순이 아닌가 싶다.
Posted by Chan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