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Market2008. 10. 30. 23:42

가능성이 거의 없던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로 갑작스레 시장의 거의 모든 악재들이 개선됐다. 물론,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와는 거리가 멀지만, 한없이 가슴 졸이며 떨 필요는 많이 줄어들었다는거다.

통화 스와프 체결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오늘 시장은 12% 가량 폭등하며 단숨에 1000 포인트를 회복하고 환율도 177원 가량 폭락했다.

세계 6위의 외환보유고를 가지고도 10년전의 'IMF 구제금융' 망령으로 인해 "실제 외환보유고는 얼마냐?"라는 의심을 사고 - 10년전에 외환보유고를 뻥튀기를 했기 때문 - 안정적이라 아무리 얘기를 해도 신뢰를 얻지 못했는데, 이제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 체결 덕에 보다 안정적인 달러 공급선이 생긴 것이다.

IMF 구제금융을 만에 하나 다시 받게 된다면, IMF가 요구하는 수많은 시장 조작이 필요하고 기업의 워크아웃 및 추가적인 자본시장 개방 등을 수용해야 했겠지만 한미 통화 스와프는 그런 부수적인 강제사항이 없기 때문에 시장에 큰 변동 없이 필요한 달러화를 구해올 수 있는 수단이 된거다.

여튼, 오늘의 이 특급 호재가 얼마나 영향을 줄지, 그리고 향후 어떠한 시장 변화를 불러올지 궁금해진다.

하루 빤짝 올려놓고 다시 후려치는 상황만 발생하지 않기를...
Posted by Chanwoo™
Financial Market2008. 10. 29. 18:23

정말이지 요즘 같은 시장 상황에 가장 반가운 뉴스다.

진정한 화폐금융론의 대가인 프레드릭 미시퀸 박사가 "위기의 전환점을 돌았다"라는 인터뷰를 했다. 부디 맞아들어가길 간절히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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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금융론 대가 미시킨 "위기 전환점 돌아"
화폐금융론 대가 프레더릭 미시킨 컬럼비아大 교수 인터뷰

"신용위기는 전환점을 돈 것으로 보지만 완전히 정상화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다." "한국은 효율적인 금융시스템을 마련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힘써야 한다."

화폐금융론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프레더릭 미시킨 컬럼비아대 교수(57)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 세계 주요 정부가 은행 대출을 보증하는 등 공조를 취하면서 신용위기가 개선되고 있다"며 "신용위기가 전환점을 돌아선 것으로 보지만 부실을 완전히 청소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시킨 교수는 정부 통화정책과 관련해 "현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아닌 경기 하강 위험"이라며 금리 인하 정책을 환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는 한국에 대해선 "한국이 미국처럼 부자 국가가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장기적인 정책 마련에 힘쓰라"고 충고했다.

- 미국 정부는 최근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사에 공적자금 2500억달러를 투입해 은행 지분을 매입하기로 하는 등 구제금융안 실행에 본격 나섰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구제금융 조치가 신용경색 해결에 효과를 볼 것으로 보나.

▶미국 정부는 올바른 방향으로 개입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매입하기로 한 자산의 가격 산정, 금융사 자본 확충, 금융사 간 대출, 주택가격 하락 등 문제가 남아 있다. 현 상황에선 우리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대책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정부가 마련한 대책이 효과가 없을 때엔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 미국 정부가 금융사에 직접 자본을 투입하기로 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

▶그렇다. 실제로 정부는 자본 확충을 생각했어야 했다. 금융사 대출 시스템을 복원하기 위해선 금융사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금융사 자금이 부족하면 붕괴된 증권화 모델을 복원할 수 없다.

- 최근 들어 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 같은데 신용경색이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나.

▶글로벌 신용위기는 최근 많이 개선됐다. 전 세계 주요 정부가 은행 대출을 보증해 주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한 결과다.

- 금융위기는 언제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나.

▶신용시장은 거의 완전히 경색됐다가 개선되고 있다. 최악 상황은 벗어났다고 본다. 하지만 금융위기가 완전히 해소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부실을 청소하는 동안 경제는 부진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우리가 전환점을 돌았는지 여부인데, 확실히 전환점을 돌았기를 희망한다.

- 일부에선 금융사가 추가로 무너질 수 있다고 염려한다. 미국 금융산업을 어떻게 전망하나.

▶미국 금융산업은 과도하게 커졌다. 금융사 간 통폐합이 필요하다. 현재도 많은 통합이 이뤄지고 있다. 투자은행들은 이제 홀로 설 수 없다. 장기적으로 결국 사라질 것이다.

- FRB가 최근 금리를 인하했다. FRB 전 이사로서 어떻게 평가하나.

▶현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다. 더 큰 위험은 경기 하강 위험이다. 이런 측면에서 금리 인하를 환영한다. 세계 주요 정부 중앙은행이 모두 금리 인하에 동참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신호다.

- 하지만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경기가 쉽게 살아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통화정책은 신용시장과 경제에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신용시장이 잘 작동하도록 하는 데 신호를 줄 수 있다. 문제는 충격이 극복하기 힘들 정도로 크다는 점이다. 하지만 FRB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하지 않으면 경기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신용경색도 더 악화될 수 있다.

- 많은 전문가는 미국이 이미 경기 침체에 들어갔다고 본다. 더욱이 이번 경기 침체는 더 깊고 오래갈 것이라 보는 전문가가 늘고 있다.

▶이번 금융위기의 충격은 매우 크다. 하지만 자신감이 회복되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회복될 것이다.

- 미국이 경기 침체를 차단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가.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시스템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다. 금융시스템이 정상화하기 시작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이는 자연히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통화정책을 통해 금융시장을 제대로 작동시켜야 한다.

- 금융위기를 촉발한 주택시장이 경기 회복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주택시장을 어떻게 보나.

▶주택시장은 금융시장 정상화에 달려 있다.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면 주택시장 침체는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다. 금융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주택시장도 개선될 것이고 주택가격도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금융시스템이 더 잘 작동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미국 경제의 가장 큰 현안은 금융시장을 제대로 작동시키는 것이다.

- 한국 경제가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환위기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염려도 나오는데.

▶한국 현 상황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다만 문제는 미국에 수출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 한국은 금융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한국이 부자가 되기 위해 높은 성장률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장기 정책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보다 효율적인 금융시스템을 만들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데 힘써야 한다. 한국이 미국처럼 부자 나라가 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좋은 제품을 만들고 매우 높은 교육열을 바탕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위기 때 한국이 갈 수 있는 길은 두 가지다. 하나는 모래에 머리를 처박고 일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고, 다른 한 길은 지혜를 발휘해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이다. 한국은 실제로 위기가 발생했을 때 일치단결해 문제를 잘 해결했다.

-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특히 원ㆍ달러 환율이 급속히 올라가고 있다. 향후 외환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환율 전망은 하지 않는다. 다만 달러화 강세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경제위기는 미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유럽도 큰 문제가 있다. 또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려는 경향이 있다. 현재와 같은 금융위기에선 미국 국채가 안전한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을 장기적으로 투자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 미시킨 교수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화폐금융론의 대가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자문역을 지냈으며, 한국과는 2000~2001년 금융감독원 국제자문위원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려온 벤 버냉키 FRB 의장과 의견을 함께해 왔다.

'화폐, 은행, 금융시장의 경제학'은 이 분야 베스트셀러다. 이 밖에 '인플레이션 타기팅-국제적 경험으로부터의 교훈' '화폐, 금리 및 인플레이션' '금융시장과 금융제도' 등의 저서가 있다.

△1951년 1월 출생 △1976년 MIT 경제학 박사 △1976~1983년 시카고대ㆍ노스웨스턴대 교수 △1983~1994년, 1997~2006년 컬럼비아대 교수 △1994~1997년 뉴욕 FRB 이사 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코노미스트 △1999년 IMF 자문위원, 중국 인민대 명예교수 △2000~2001년 한국 금융감독원 국제자문위원 △2006년 9월~2008년 8월 미국 FRB 이사, △2008년 현재 컬럼비아대 교수

[뉴욕 = 위정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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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미시킨 교수의 말이 맞았으면 좋겠다. 물론 안정화, 정상화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금 같이 살얼음판을 걷는 일만 좀 적어진다면...
Posted by Chanwoo™
Financial Market2008. 10. 27. 23:30

한국판 리만 브라더스가 탄생했다. IB인 Lehman Brothers가 아니라 LeeMan Brothers. 로이터 통신이 이명박 대통령과 강만수 장관을 붙여 만들었댄다.

'경제란 신뢰와 정서'의 문제라는 민주당 송두영 대변인의 말까지 인용했다. 국가원수와 경제 수장이 명확한 신뢰를 주지 못했음을 꼬집는 말 같다.

로이터의 기사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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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 “李대통령·강만수 장관, ‘리만 브러더스’로 불려”
“한국 경제팀, 신뢰 상실”

해외 유수 언론들이 한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내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유력통신사인 로이터(Reuters) 통신이 26일(현지시각) 이명박 대통령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리만브러더스(LeeMan Brothers)’라고 지칭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이는 파산한 미국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Lehman Brothers)’를 빗대 표현한 것으로, 기사에서 ‘한국에서 유행하는 조크’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그만큼 외국의 한국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부분으로 해석된다.

로이터는 이날 ‘한국 경제장관, 원화 약세와 씨름… 상황은 더 악화(South Korea’s FinMin battles low won, worse)’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과 경제 장관의 이름을 딴 신랄한 조크가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명박(‘Lee’ Myung bak) 대통령과 그의 재정기획부 강만수(Kang ‘Man’-soo) 장관은 서로 쌍둥이처럼 뭉쳐 ‘리만(LeeMan) 브러더스’가 됐으며, 세계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신용도를 쌓는데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민주당 송두영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경제는 신뢰와 정서(trust and sentiment)의 문제다. 이미 신뢰를 한 번 잃은 강 장관은 한국 경제가 침몰하고 있는 순간에도 장관 자리에만 연연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올해 초부터 강 장관의 정책이 오락가락했다고 지적했다.

올 2월 정부는 ‘원화 약세’ 기조를 표방했는데 이는 유가가 급등하는 시점에서 인플레이션만 초래했고 정부가 애초에 약속했던 고도 성장에는 별 도움을 못줬다는 식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것.

이후 당국은 정책을 바꿔 원 달러 환율을 1000원 선에서 지키려 했지만, 이 도랑같이 허약한 정책은 세계 금융 위기 속에 무너져 버렸고, 결국 강 장관은 허둥지둥 통화정책을 변경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로이터는 현재 이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뒤로 원-달러 환율이 3분의 1 가량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한국 금융 시장에서 강 장관의 이미지는 전망이 없는 것으로 비춰진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여러 애널리스트와 무역업자의 말을 인용해 강 장관의 모순된 정책으로 그가 신뢰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그의 정책이 한국 경제의 문제라고 지적하는 애널리스트도 있다고 통신은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경제인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경제 정책 당국자들은 시장에서 상당한 신뢰를 잃은 뒤에 이제서야 팀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면서 “자신은 이 대통령이 마음을 바꿔 강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강 장관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오랫동안 금융 시장에서 떠나 있어 이후 세계 금융 시스템의 변화를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는 강 장관이 이 대통령과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해 왔으며, 같은 교회의 신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통신은 이번 사태가 강 장관이 처음 겪은 경제 위기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강 장관이 1997년 한국이 국가 부도 위기에 처했을 때 경제 차관이었다면서, 강 장관이 국가 위기 사태를 촉발했다는 비난을 받아왔지만, 그는 책임을 회피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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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이렇게까지 비꼬는데 과연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강만수는 어떤 행동을 보일지, 자못 귀추가 주목된다. ^^
Posted by Chan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