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ests/IT & Computer2008. 12. 15. 08:09

Internet Explorer 모든 버전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됐댄다. '제로데이' 결함이라는데, 무언가 문제가 발생은 했는데, 어떤 문제인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도 전에 이미 그 취약점이 공략되어 공격을 당하는거란다.

보안이 떨어진다던 IE6, 강화했다고 안심하라던 IE7, 왠만해선 문제 없을꺼라는 IE8 Beta까지. 현재 사용중인 모든 버젼의 IE가 다 문제라는데, 더 심각한건 우리나라에서는 IE를 사용하지 않으면 상당수의 웹사이트는 정상적으로 접속이 안된다. 왜냐구? ActiveX 때문에. 보안접속을 하려면 ActiveX를 설치해야되고, 인터넷 뱅킹을 하려해도 ActiveX가 없으면 안 된다.

이처럼 IE 의존도가 90%는 너끈히 넘어가는 상황이면 전 국민의 PC는 일단 바보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거다. 그리고 언제 이 결함을 보완해줄 패치가 출시될지는 아무도 모른댄다 ㅋㅋ

IE의 보안문제를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못한 MS도 당연히 욕을 먹겠지만, 개인적으로 더 큰 문제는 IE에만 원활하게 호환되는 웹페이지를 만든 국내기업들에 있다는 생각이다. Vista와 IE7 때도 ActiveX 축소한다니까 한참 준비'만'하고 결국엔 Vista에서 ActiveX 일부 허용하는걸로 바꿨는데, IE8 때도 ActiveX 축소하고 웹표준에 맞춘다니까 국내 인터넷 업계의 특성을 들먹이며 다시 협상하려는 분위기.

대체 얼마나 더 떨면서 IE를 써야되는건지. Chrome이나 FireFox 같은 더 '빠른' 웹브라우져를 그냥 맘 편히 쓸 수는 없는건지. 아침부터 답답하다 ㅡ.ㅡ;;

Posted by Chanwoo™
Interests/Mobile World2008. 12. 14. 23:01

전혀 예상못했던 건 아니지만, PDA폰들은 대부분 각 이동통신사의 망을 활용한 인터넷 접속을 지원하고 있다. 아니, 지원하지 않으면 국내 판매 혹은 개통조차 어렵다.

Nate/June이나 MagicN/SHOW, 그리고 ezi...각 이통사 향 휴대폰들은 모두 앞에 나열된 이동통신사의 인터넷망 접속 버튼이 있다. 그나마 요즘 나오는 폰들은 'OpenNet'을 활용해서 인터넷에 직접 접속이 가능하긴 하지만, 한동안은 정말 거의 불가능했다. WINC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긴 했지만 숫자로 5~6자리 정도인 사이트들을 일일이 외울 리는 없으니 거의 무용지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여튼 블루버드소프트의 BM500 같은 경우는 SKT와 망 연동 테스트까지 마쳤지만 "NATE" 직접 접속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일반소비자의 개통을 거부했다. 법인 및 산업용 유통은 되지만 일반 개인소비자의 사용은 절대 허용하지 않았다. 공동구매까지 진행이 되었지만 대리점이나 직영점에서 개통을 '거부'했다.

이건 이통사의 '폭거'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요즘 출시되는 단말기들도 이동통신사가 '요구'하는 UI 디자인을 갖춰야하기 때문에 기존 UI 개발을 끝낸 후에라도 다시 작업을 해서 해당 이통사의 요구를 들어줘야된다. 그래서 해외보다 가격도 비싸고 WiFi도 빠지기 십상인거다. 물론, 이번에 T-Omnia가 WiFi를 탑재하긴 했다만 (대신 지상파DMB가 아닌 위성DMB가 얹혔지).

시장 선발주자로서 10여년 이상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다가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독점권이 무너지기 시작하니 다른 방법으로 장벽을 쳐버리는 대단한 회사. 자사의 무선인터넷 직접 접속 버튼이 없으니 일반 소비자에 대한 판매를 방해하는 회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얻어맞았으니 앞으로는 조금 고쳐질런지 함 두고 봐야겠다.

가끔 보면 미국의 이통사들이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장기이용 고객일수록 단말기 교체비용이 낮아지고 기본료 및 통화료도 거의 입맛대로 쓸 수 있는 정책. 거의 10년째 S사를 써 왔지만, 매번 꼬박꼬박 거의 정가 내면서 핸드폰 교체했는데, 부디 우리도 이동통신사 간 '완전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

가격이 저렴한 제4의 이동통신사..를 키우겠다더니...이것도 물 건너가는 느낌이라 답답하기 그지 없지만...
Posted by Chanwoo™
Interests/Mobile World2008. 12. 12. 08:32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그 동안 국내 휴대전화 단말기 산업을 보호함과 동시에 외국산 휴대폰에 대한 진입장벽 역할을 했던 "WIPI탑재 의무화"가 2001년 시작된 이래 7년만에 없어지게 되었다.

2001년 이전 국내에 OEM 방식이건 뭐건 생산 및 유통되던 Nokia 단말기 등 외국산 단말기들이 들어올 수 있는 문이 열렸다. 결국 2003년 이후 Nokia의 R&D 센터가 국내에서 문을 닫고 철수한 후 내수용이 아닌 해외수출용 GSM 및 WCDMA 단말기를 생산만 하던 상황에서 벗어나 다시 R&D 센터가 국내에 열릴 가능성이 생겼다.

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의 대명사인 캐나다 RIM社의 블랙베리와 애플 아이폰의 국내 출시도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WIPI 해제가 과연 이러한 외산폰의 국내 진입장벽을 허물어주는걸까? 최근 관심을 가지는 외산폰은 대부분 스마트폰이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스마트폰이 소수지만 시장에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많은 관심들을 가지게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스마트폰을 100% 활용하기 위한 정액요금제나 관련 컨텐츠가 부족한 상황이다. 스마트폰으로 메일 확인이나 웹서핑을 살짝 잘못해도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의 요금이 청구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질적인 진입장벽은 허물어졌지만 과연 원활히 유통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인지는 한번 살펴봐야할 것 같다.

이제 사람들의 손에 블랙베리와 아이폰 등의 외산폰이 애니콜, 싸이언, SKY 대신 들려 있는 모습이 조금은 더 많이 보일 것 같다. 물론, 아직 내년 4월이나 되어야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Posted by Chan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