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에서 통상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시장에 내놓는 경우에는 해당 레포트를 작성한 애널리스트 및 리서치 센터에는 발표 전후로 일정 기간 동안 해당 주식의 매수 및 매도가 전면금지된다. 그리고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해당 증권사의 감사실과 컴플라이언스부의 감사 대상이 된다.
최근 모 외국계 증권사에서 삼성전자의 4분기 및 내년 초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를 대폭 하항하고 "매도"하라는 레포트가 나왔다. 같은 날 매도 리포트를 발표한 증권사의 창구를 통해 삼성전자의 매수가 이어졌다. 단순히 그 회사의 창구를 이용한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매수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매도 리포트를 낸 증권사가 매수상위 1위에 들어가 있었던게 조금은 이상하게 보일 소지가 있을뿐.
최근 들어 외국계 증권사들이 발간한 기업분석보고서가 간간히 이슈화되고 있다. 부실채권 비율 평가를 타 은행과 달리 산정하여 리포트를 발간한 경우도 있었다. 덕분에 해당 은행 및 관련주는 몇일째 된서리를 맞았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감독당국에서도 해당 증권사에 구두로 주의를 준 것으로 알고 있다.
안 그래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 이처럼 '무책임한' 보고서가 나오고 그에 따른 주가변동이 심해지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그냥 가만히 내비두는게 과연 맞을지는 다시 함 살펴봐야겠다.
'My Story'에 해당되는 글 188건
- 2008.12.07 Sell Samsung, I'll Buy them...외국계 증권사의 도덕적 해이..
- 2008.11.21 쫄핑크댄스라..ㅋ
- 2008.11.14 혁신적인 디자인
- 2008.11.11 대한민국은 MS의 텃밭?!
- 2008.11.04 사상 최고가 경신 예상
- 2008.11.02 우리나라에서도 이러면...
- 2008.10.30 급격한 상황개선?
- 2008.10.29 최근 들어 가장 반가운 뉴스!!
- 2008.10.27 한국판 리만 브라더스
- 2008.10.26 외국에서는 위기상황이라는데, 우리는?
뭐 하루 이틀 들리던 얘기는 아니라 크게 충격적이진 않지만, 정말 답 안 나온다. 그리고 이따위로 대응하면 내년 혹은 내후년에 MS Windows 7 나오면 ActiveX 가능하게 해달라고 가서 빌꺼냐?!
애초에 Internet Explorer 8 출시되면서 ActiveX 최대한 줄인다고 해서 포털사이트는 물론 인터넷뱅킹, 음악사이트, 기타 보안 관련 업체들 모두 ActiveX 기반이 아닌 웹표준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준비하라고 했는데 '영세'하다는 둥, 시간이 부족하다는 둥 차일피일 미루더니 결국 한국MS랑 싸바싸바해서 ActiveX 사용 가능하게 하더니 이제 정부에서 맡겨놓은 아이핀(i-PIN - 웹에서의 주민번호 대체를 위한 PIN)마저도 개발업체들이 ActiveX 기반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래서 Mozilla FireFox나 Google Chrome은 물론 Apple사의 Mac OS X은 물론 리눅스 기반 PC에서는 사용조차 못한다.
결국,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돈 쳐발라 시작한 i-PIN 사업마저도 MS의 Windows Explorer 사용을 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거다. 개인정보관리 개떡같이 하는 업체들 덕에 소송 중인데, 참 가관이다. 하긴, '대한민국 전자정부" 사이트도 ActiveX 안 깔면 못 들어가는 판이니 말 다했지 ㅋ
만약에 MS가, 그럴리야 없겠지만, "우리 더 이상 Windows 기반 OS 안 만들꺼야."라고 하면 대체 어쩌려는건지. 전세계적으로 웹표준을 따르는 서비스를 활용해 개발을 하고 있는데, 우린 맨날 역행이다.
미국 및 유럽국가들은 '규제 강화'를 외치는데, 우리는 반대로 '규제 완화'를 외치고 있고, 친환경 차량, 고연비 차량을 만드는 외국사들에 반해 디젤값 올라가니 연비 더 안 좋은 휘발유 SUV나 출시하고 앉았고. IT강국이랍시고 떠들면서 웹표준에 맞춰 개발도 못해 MS에 아쉬운 소리하고 있고.
향후에는 뭘 어쩌려는건지 도대체 모르겠다. 게다가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내 인터넷 사용인구 중 98.7%가 Internet Explorer를 사용하기 때문에 웹표준이 아닌 ActiveX 기반의 서비스 개발에 문제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닭대가리들만 모인 곳이냐? ActiveX 이외의 수단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사이트도 없고, 포털사이트 보안접속하려면 그 잘나빠진 "ActiveX를 설치하십시오."라는 메세지가 밥먹듯 뜨니 어쩔 수 없이 Internet Explorer 쓰고 있지. 그러니까 IE 사용인구가 98.7%라는 얼토당토 않은 통계치가 가능한거지. ActiveX 이외의 웹표준에 맞게 개발된 사이트들만 있다면 훨씬 빠르고 메모리 점유율 낮은 FireFox나 Chrome을 안 쓰겠냐.
제발 정신차리고 말만 '국제화'하지 말고 모든 분야에서 '국제화'에 발 맞춰 가보자. 쓰잘데 없이 인터넷 사이트들 통제하려는 목적으로 규제 강화하지 말고, 필요한 부분만 규제 강화하면서 좀 정상적으로 굴려보자.
오늘 나를 꼭지 돌게 만들어주신 한국일보 기사를 발췌한다.
------------------------------------------------------
표준은 버리고 MS만 우대? '반쪽짜리' 아이핀 논란
애플·구글 등선 작동 안돼
< 아이핀:주민번호 대체수단 >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정부가 다음달 도입 예정인 주민등록번호 대체수단인 아이핀(I-PIN)이 인터넷 표준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아이핀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 브라우저에서만 작동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아이핀이란 인터넷 개인식별번호를 뜻하는 영문 줄임말로, 인터넷에서 주민등록번호 대신 본인 확인 수단으로 쓰일 예정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공인인증기관과 일부 신용평가업체에서 발급하는 아이핀은 발급 과정에서 해킹 방지 등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별도의 키보드 보안모듈을 설치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해당 보안모듈이 인터넷 표준과 무관한 MS의 개발도구 액티브X 환경에서만 작동하도록 돼 있어 애플의 'OS X', 구글의 '크롬' 등 타사 운용체제(OS)나 웹브라우저 이용자들은 아이핀을 설치할 수 없다.
따라서 MS의 '윈도' OS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들은 내달 14일 이후 아이핀이 도입돼도 과거처럼 포털이나 인터넷사이트 가입 때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개발업체들이 편리함과 경제성을 이유로 액티브X를 이용해 키보드 보안모듈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관계자는 "액티브X가 없어도 아이핀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보안모듈 개발을 요구했으나, 업체들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현재로선 딱히 해결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업계에선 MS의 액티브X 대신 인터넷 표준으로 쓰이는 아작스, 리아 등을 사용하면 이런 문제를 피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강송규 엔에이포 대표는 "액티브X는 보안 문제 때문에 해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며 "인터넷 표준을 따르면 MS나 구글, 애플 등 여러 업체의 소프트웨어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나서서 MS 제품이 아닌 다른 소프트웨어 이용자들의 정보 접근권을 제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방통위 측은 "국내의 경우 MS 익스플로러 이용자가 전체 웹브라우저 이용자의 98.7%나 된다"며 "액티브X 때문에 아이핀 사용에 제한을 받는 이용자는 나머지 1.3% 중에서도 소수"라고 주장했다.
------------------------------------------------------
다시 한번 말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도 정말 약 처먹은 집단 아닌가 싶다. 마지막 단락을 보면 IE 이용자가 98.7%라는데, ActiveX 안 깔면 정상적으로 보안 접속 가능한 사이트가 없으니 별 수 있나. 음악 듣고 싶어도 들을 수가 없는데 어쩌라고. 별 수 없이 IE 써야지.
결국 내가 찾은 해법은, "국내 사이트 탐색은 IE로, 해외 사이트 탐색은 FireFox나 Chrome으로"다.
Buy 1, Get 1 Free!!
통상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문구다. 미끼상품으로 분류되어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이 외에 더 비싼 다른 상품을 사게끔 만드는 효과가 있다.
통상 저렴한, 마진이 별로 없을 법한 물품들에 대해 빈번하게 있어왔다.
그런데 영국에서 "Buy 1, Get 1 Free!" 가 자동차 판매상에 걸렸다. 미국 크라이슬러의 자동차인 Dodge Avenger SXT 2.4i가 2대에 2만 파운드 (통상 1대 가격이 2만 파운드라는데)의 떨이가(價)로 팔리고 있단다.
자동차 시장 상황이 얼마나 안 좋은지, 그리고 미국 빅3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 또한 재고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아닌가 싶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때 글로벌 금융위기가 사라졌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가능성이 거의 없던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로 갑작스레 시장의 거의 모든 악재들이 개선됐다. 물론,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와는 거리가 멀지만, 한없이 가슴 졸이며 떨 필요는 많이 줄어들었다는거다.
통화 스와프 체결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오늘 시장은 12% 가량 폭등하며 단숨에 1000 포인트를 회복하고 환율도 177원 가량 폭락했다.
세계 6위의 외환보유고를 가지고도 10년전의 'IMF 구제금융' 망령으로 인해 "실제 외환보유고는 얼마냐?"라는 의심을 사고 - 10년전에 외환보유고를 뻥튀기를 했기 때문 - 안정적이라 아무리 얘기를 해도 신뢰를 얻지 못했는데, 이제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 체결 덕에 보다 안정적인 달러 공급선이 생긴 것이다.
IMF 구제금융을 만에 하나 다시 받게 된다면, IMF가 요구하는 수많은 시장 조작이 필요하고 기업의 워크아웃 및 추가적인 자본시장 개방 등을 수용해야 했겠지만 한미 통화 스와프는 그런 부수적인 강제사항이 없기 때문에 시장에 큰 변동 없이 필요한 달러화를 구해올 수 있는 수단이 된거다.
여튼, 오늘의 이 특급 호재가 얼마나 영향을 줄지, 그리고 향후 어떠한 시장 변화를 불러올지 궁금해진다.
하루 빤짝 올려놓고 다시 후려치는 상황만 발생하지 않기를...
정말이지 요즘 같은 시장 상황에 가장 반가운 뉴스다.
진정한 화폐금융론의 대가인 프레드릭 미시퀸 박사가 "위기의 전환점을 돌았다"라는 인터뷰를 했다. 부디 맞아들어가길 간절히 기도하며...
------------------------------------------------------
화폐금융론 대가 미시킨 "위기 전환점 돌아"
화폐금융론 대가 프레더릭 미시킨 컬럼비아大 교수 인터뷰
"신용위기는 전환점을 돈 것으로 보지만 완전히 정상화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다." "한국은 효율적인 금융시스템을 마련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힘써야 한다."
화폐금융론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프레더릭 미시킨 컬럼비아대 교수(57)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 세계 주요 정부가 은행 대출을 보증하는 등 공조를 취하면서 신용위기가 개선되고 있다"며 "신용위기가 전환점을 돌아선 것으로 보지만 부실을 완전히 청소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시킨 교수는 정부 통화정책과 관련해 "현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아닌 경기 하강 위험"이라며 금리 인하 정책을 환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는 한국에 대해선 "한국이 미국처럼 부자 국가가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장기적인 정책 마련에 힘쓰라"고 충고했다.
- 미국 정부는 최근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사에 공적자금 2500억달러를 투입해 은행 지분을 매입하기로 하는 등 구제금융안 실행에 본격 나섰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구제금융 조치가 신용경색 해결에 효과를 볼 것으로 보나.
▶미국 정부는 올바른 방향으로 개입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매입하기로 한 자산의 가격 산정, 금융사 자본 확충, 금융사 간 대출, 주택가격 하락 등 문제가 남아 있다. 현 상황에선 우리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대책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정부가 마련한 대책이 효과가 없을 때엔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 미국 정부가 금융사에 직접 자본을 투입하기로 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
▶그렇다. 실제로 정부는 자본 확충을 생각했어야 했다. 금융사 대출 시스템을 복원하기 위해선 금융사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금융사 자금이 부족하면 붕괴된 증권화 모델을 복원할 수 없다.
- 최근 들어 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 같은데 신용경색이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나.
▶글로벌 신용위기는 최근 많이 개선됐다. 전 세계 주요 정부가 은행 대출을 보증해 주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한 결과다.
- 금융위기는 언제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나.
▶신용시장은 거의 완전히 경색됐다가 개선되고 있다. 최악 상황은 벗어났다고 본다. 하지만 금융위기가 완전히 해소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부실을 청소하는 동안 경제는 부진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우리가 전환점을 돌았는지 여부인데, 확실히 전환점을 돌았기를 희망한다.
- 일부에선 금융사가 추가로 무너질 수 있다고 염려한다. 미국 금융산업을 어떻게 전망하나.
▶미국 금융산업은 과도하게 커졌다. 금융사 간 통폐합이 필요하다. 현재도 많은 통합이 이뤄지고 있다. 투자은행들은 이제 홀로 설 수 없다. 장기적으로 결국 사라질 것이다.
- FRB가 최근 금리를 인하했다. FRB 전 이사로서 어떻게 평가하나.
▶현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다. 더 큰 위험은 경기 하강 위험이다. 이런 측면에서 금리 인하를 환영한다. 세계 주요 정부 중앙은행이 모두 금리 인하에 동참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신호다.
- 하지만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경기가 쉽게 살아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통화정책은 신용시장과 경제에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신용시장이 잘 작동하도록 하는 데 신호를 줄 수 있다. 문제는 충격이 극복하기 힘들 정도로 크다는 점이다. 하지만 FRB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하지 않으면 경기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신용경색도 더 악화될 수 있다.
- 많은 전문가는 미국이 이미 경기 침체에 들어갔다고 본다. 더욱이 이번 경기 침체는 더 깊고 오래갈 것이라 보는 전문가가 늘고 있다.
▶이번 금융위기의 충격은 매우 크다. 하지만 자신감이 회복되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회복될 것이다.
- 미국이 경기 침체를 차단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가.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시스템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다. 금융시스템이 정상화하기 시작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이는 자연히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통화정책을 통해 금융시장을 제대로 작동시켜야 한다.
- 금융위기를 촉발한 주택시장이 경기 회복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주택시장을 어떻게 보나.
▶주택시장은 금융시장 정상화에 달려 있다.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면 주택시장 침체는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다. 금융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주택시장도 개선될 것이고 주택가격도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금융시스템이 더 잘 작동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미국 경제의 가장 큰 현안은 금융시장을 제대로 작동시키는 것이다.
- 한국 경제가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환위기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염려도 나오는데.
▶한국 현 상황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다만 문제는 미국에 수출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 한국은 금융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한국이 부자가 되기 위해 높은 성장률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장기 정책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보다 효율적인 금융시스템을 만들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데 힘써야 한다. 한국이 미국처럼 부자 나라가 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좋은 제품을 만들고 매우 높은 교육열을 바탕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위기 때 한국이 갈 수 있는 길은 두 가지다. 하나는 모래에 머리를 처박고 일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고, 다른 한 길은 지혜를 발휘해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이다. 한국은 실제로 위기가 발생했을 때 일치단결해 문제를 잘 해결했다.
-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특히 원ㆍ달러 환율이 급속히 올라가고 있다. 향후 외환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환율 전망은 하지 않는다. 다만 달러화 강세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경제위기는 미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유럽도 큰 문제가 있다. 또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려는 경향이 있다. 현재와 같은 금융위기에선 미국 국채가 안전한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을 장기적으로 투자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 미시킨 교수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화폐금융론의 대가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자문역을 지냈으며, 한국과는 2000~2001년 금융감독원 국제자문위원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려온 벤 버냉키 FRB 의장과 의견을 함께해 왔다.
'화폐, 은행, 금융시장의 경제학'은 이 분야 베스트셀러다. 이 밖에 '인플레이션 타기팅-국제적 경험으로부터의 교훈' '화폐, 금리 및 인플레이션' '금융시장과 금융제도' 등의 저서가 있다.
△1951년 1월 출생 △1976년 MIT 경제학 박사 △1976~1983년 시카고대ㆍ노스웨스턴대 교수 △1983~1994년, 1997~2006년 컬럼비아대 교수 △1994~1997년 뉴욕 FRB 이사 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코노미스트 △1999년 IMF 자문위원, 중국 인민대 명예교수 △2000~2001년 한국 금융감독원 국제자문위원 △2006년 9월~2008년 8월 미국 FRB 이사, △2008년 현재 컬럼비아대 교수
[뉴욕 = 위정환 특파원]
------------------------------------------------------
부디 미시킨 교수의 말이 맞았으면 좋겠다. 물론 안정화, 정상화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금 같이 살얼음판을 걷는 일만 좀 적어진다면...
한국판 리만 브라더스가 탄생했다. IB인 Lehman Brothers가 아니라 LeeMan Brothers. 로이터 통신이 이명박 대통령과 강만수 장관을 붙여 만들었댄다.
'경제란 신뢰와 정서'의 문제라는 민주당 송두영 대변인의 말까지 인용했다. 국가원수와 경제 수장이 명확한 신뢰를 주지 못했음을 꼬집는 말 같다.
로이터의 기사를 보자.
------------------------------------------------
로이터 통신 “李대통령·강만수 장관, ‘리만 브러더스’로 불려”
“한국 경제팀, 신뢰 상실”
해외 유수 언론들이 한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내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유력통신사인 로이터(Reuters) 통신이 26일(현지시각) 이명박 대통령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리만브러더스(LeeMan Brothers)’라고 지칭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이는 파산한 미국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Lehman Brothers)’를 빗대 표현한 것으로, 기사에서 ‘한국에서 유행하는 조크’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그만큼 외국의 한국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부분으로 해석된다.
로이터는 이날 ‘한국 경제장관, 원화 약세와 씨름… 상황은 더 악화(South Korea’s FinMin battles low won, worse)’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과 경제 장관의 이름을 딴 신랄한 조크가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명박(‘Lee’ Myung bak) 대통령과 그의 재정기획부 강만수(Kang ‘Man’-soo) 장관은 서로 쌍둥이처럼 뭉쳐 ‘리만(LeeMan) 브러더스’가 됐으며, 세계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신용도를 쌓는데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민주당 송두영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경제는 신뢰와 정서(trust and sentiment)의 문제다. 이미 신뢰를 한 번 잃은 강 장관은 한국 경제가 침몰하고 있는 순간에도 장관 자리에만 연연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올해 초부터 강 장관의 정책이 오락가락했다고 지적했다.
올 2월 정부는 ‘원화 약세’ 기조를 표방했는데 이는 유가가 급등하는 시점에서 인플레이션만 초래했고 정부가 애초에 약속했던 고도 성장에는 별 도움을 못줬다는 식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것.
이후 당국은 정책을 바꿔 원 달러 환율을 1000원 선에서 지키려 했지만, 이 도랑같이 허약한 정책은 세계 금융 위기 속에 무너져 버렸고, 결국 강 장관은 허둥지둥 통화정책을 변경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로이터는 현재 이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뒤로 원-달러 환율이 3분의 1 가량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한국 금융 시장에서 강 장관의 이미지는 전망이 없는 것으로 비춰진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여러 애널리스트와 무역업자의 말을 인용해 강 장관의 모순된 정책으로 그가 신뢰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그의 정책이 한국 경제의 문제라고 지적하는 애널리스트도 있다고 통신은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경제인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경제 정책 당국자들은 시장에서 상당한 신뢰를 잃은 뒤에 이제서야 팀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면서 “자신은 이 대통령이 마음을 바꿔 강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강 장관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오랫동안 금융 시장에서 떠나 있어 이후 세계 금융 시스템의 변화를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는 강 장관이 이 대통령과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해 왔으며, 같은 교회의 신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통신은 이번 사태가 강 장관이 처음 겪은 경제 위기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강 장관이 1997년 한국이 국가 부도 위기에 처했을 때 경제 차관이었다면서, 강 장관이 국가 위기 사태를 촉발했다는 비난을 받아왔지만, 그는 책임을 회피했다고도 밝혔다.
------------------------------------------------
해외에서 이렇게까지 비꼬는데 과연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강만수는 어떤 행동을 보일지, 자못 귀추가 주목된다. ^^
해외 저널이나 신문 등에서는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의 위기를 얘기하는데, 우리는 위기가 아니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최근 다시 한번 더 읽어보려는 책인 "The Great Crash 1929"에서는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 또는 "시장 상황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하면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이니 조심하라"라고 하던데, 왠지 지금 우리의 상황과 똑같다.
WSJ에서 한국의 위기상황을 얘기하자, 우리 정부에서는 이를 반박했다는데, WSJ가 우리 정부의 주장을 재반박하고 나섰다. 무턱대고 때린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심상치 않다.
-----------------------------------------------------------
"한국 위기 징후 외면하고 있다"WSJ
IMF 지원 보도에 한국 관료 반박하자 재반박
"한국, 경기둔화 징후 뚜렷하다"
이데일리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대상국에에 한국이 포함됐다고 전했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정부가 이같은 보도에 대해 부인하자 "한국 관료들이 위기의 징후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견고하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한국 증시와 통화가 타격을 받는 등 (관료들의 주장과 다른) 정반대의 증거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튼튼한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이 "IMF로부터 자금을 빌릴 의사가 없다"면서 "한국보다 상황이 좋지 않는 나라들이 많이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앞서 24일 WSJ는 IMF가 글로벌 신용위기로 어려움에 빠진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좀 더 용이하게 해줄 방침이라며, 유동성 문제에 직면하긴 했지만 재정 상황이 견조한 나라들을 `우선적으로 승인해 주는(pre-apporve)` 나라들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이들 나라에 한국을 비롯, 멕시코와 브라질, 그리고 일부 동부 유럽 국가들이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한국 관료들은 한국 경제가 24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와 건전한 은행자본, 낮은 기업부채비율 등으로 인해 10년전 IMF의 지원이 필요했던 외환위기 당시보다는 훨씬 견고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한국 경제가 미국, 유럽 등과 같은 침체에 빠지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WSJ는 이같은 관료들의 주장에 대해 서울에 소재 중견 선박회사의 대표 발언을 인용하면서 한국의 경기 둔화 추세가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 대표는 "선박 인수자가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대출하지 못해 최근 거래가 불발됐다"며 "은행 대출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지난 24일 코스피 지수가 10.6%나 폭락한 938.75로 장을 마치며 2005년 7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원화는 달러당 1424원까지 폭락해 1998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며 한국의 위기를 강조했다.
-----------------------------------------------------------
정말 문제가 있는거라면 위기 상황을 명확히 밝히고 대책을 강구해야지 탁상공론만 하고 있어서 될지, 솔직히 모르겠다.
상황을 모든 국민이 공유하고 알고 행동에 옮기는게 나을꺼라는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