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이다. Seagate의 굴욕 2탄이라고 해야할까? 1탄은 지난달인가 불거졌던 Seagate의 외장HDD에 Seagate Barracuda가 아닌 삼성의 HDD가 장착되어있던 상황이 한번 나타난 이래 2탄이 나타났다.
HDD의 가장 중요한 점은 안정성이다. HDD가 특별한 충격이 없는 이상 인식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다. HDD의 특성 상 컴퓨터를 부팅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OS가 저장된 공간이다. 그리고 요즘처럼 디카와 MP3 플레이어의 활용이 높은 현실에서 추억이 가득한 사진과 즐겨듣는 음악이 저장되는 곳이다. 그런 곳이 불안정성으로 인해 부팅 시 인식되지 않거나 외장HDD로 연결하여 USB / SATA / Firewire / IEEE1394 포트에 연결했을때 인식되지 않으면 내가 소장하는 모든 자료가 사라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Seagate의 문제를 특별히 간과할 수 없는 이유는 Seagate사가 HDD 업계의 1위 업체이기 때문이다. Seagate Technology 사에서는 이 문제를 인지하고 홈페이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HDD의 serial number를 공개했다.
Firmware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지만, Firmware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기 전에 이미 HDD가 인식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더구나 우리나라에는 지사가 없는 상황이라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지지도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파장이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