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ests/Cars2009. 6. 1. 10:21

인터넷 뉴스 상에 시승기가 올라와서 생각난 녀석. 예전에 지인의 차가 GTI라 한번 동승했었는데, 2000cc 급 차량 중에서 거의 최상급의 가속력과 노면추종성 등을 가진 녀석이었다. 배기음이나 치고 나가는 구간 가속, 정지 가속 등을 보면 절대 2000cc 급이라고 믿어지지 않았던, 그리고 그래서 더 갖고 싶었었던.

서스펜션이 다소 단단하게 잡혀 있어서 휘청거리는 느낌이 없었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50km/h 를 잡아도 차가 뜬다는 느낌이나 크게 흔들린다는 느낌은 없었다. 반면, 국내 모 대형차의 경우 150km/h 가 되니 흔들리는게 온몸으로 느껴져서 급감속하고;;;

아시아경제에 실린 시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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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골프GTI, 작다고 얕보다간 큰 코 다칠 車





골프(GOLF) 시리즈는 폭스바겐을 세계적인 대중 브랜드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해치백이라는 개념을 만들었으며, 전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링카로 꼽힌다. 아담한 크기에 꼭 필요한 것만 갖춰진 편의장치, 여성스러움을 배어내는 차체 디자인 등 남녀노소 모두를 공략할 수 있는 구매포인트를 갖췄다.

그 가운데 골프GTI는 가장 강력한 성능을 뽐낸다. 기자도 골프GTI를 접했을 때에는 기아차 프라이드 정도 포스를 풍기는 탓에 주변 차들을 의식하며 조심조심 운전에 나섰지만, 스포츠카에 올라탄 듯한 느낌을 받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골프GTI는 최고 출력 200마력의 파워를 낼 수 있는 고압 직분사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최근 기아차가 의욕적으로 선보인 쏘렌토R이 200마력으로 주목을 받았고, 초대형 세단이 현대차 구형 에쿠스가 비슷한 힘을 발휘한다.

실제로 시내를 벗어나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이 차의 엔진이 본능을 발휘했다. 가속페달에 힘을 넣자마자 고개가 뒤로 제쳐지면서 순식간에 속도 계기판 눈금이 시속 150㎞까지 올라갔다.

제한시속 210㎞까지 속도를 높여보니 rpm이 5000언저리까지 올라갔지만 그 때까지 순간 가속력은 처지지 않았다. 밟으면 밟는대로 나간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과장일까.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1800~5000rpm 사이에는 꾸준히 28.6kg.m의 강한 토크를 발휘한다"며 "직분사 터보엔진은 골프GTI에 가장 어울리는 이상적인 엔진"이라며 추켜세웠다.

골프GTI의 순간가속도는 제로백에 그대로 적용됐다. 회사측이 자료에서 제시한 시간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이르는데 6.9초라고 했지만, 동승자가 계산한 결과는 6.7초였다. 그렇다고 고속중에 차체가 일시적으로 지면과 떨어지는 날림 현상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속도를 높일수록 차체가 도로에 깔리는 안정감이 더해졌다.

엔진음도 속도를 즐기는 드라이버의 귀를 즐겁게 할 것 같았다. DSG기어에서 S 스포츠모드를 설정하니 속도를 높일수록 '웅' 하는 소리가 마음을 들뜨게 했다. 이따금 특유의 간섭음이 있기는 했지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골프는 폭스바겐의 조직적인 경량 제작과 70미터에 이르는 레이저 용접을 도입해 차체 강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어떠한 경쟁 차종과 비교해도 월등한 안전성을 보장한다. 또한 최첨단 전동식 파워 핸들은 장착되어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운전을 할 수 있게 해, 편안하고 경쾌한 핸들링으로 안전성과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외관도 작다는 느낌을 제외하면 대체로 만족스럽다. 특히, 빨간 프레임에 벌집 형태를 닮은 검정 라디에이터 그릴과 강한 인상의 프런트 스포일러 그리고 라디에이터 그릴 위에 반짝이는 GTI 로고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뽐냈다. 작은 덩치에도 가격이 4도어의 경우 4150만원(부가가치세 포함)으로 부담스럽지만, 국내 대리점에 남아있는 물량이 얼마 안될 정도로 잘 팔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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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경우에도 충분히 매력을 발휘할 수 있을꺼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차였다. 한편 아쉬운 점은 GTI도 Volkswagen 의 4륜구동 시스템인 4Motion 이 탑재되었으면 어땠을까..하는. 한정판으로 나왔던 Golf R32의 경우 3600cc 급 엔진에 4Motion 을 탑재해서 정말 대단했었다고 하는데. 올 연말이나 내년쯤 들어올 6세대 Golf GTI 에는 4Motion 이 있었으면 좋겠다 ㅋ
Posted by Chanwoo™
Interests/Military2009. 6. 1. 08:55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계기로 한미 군사공조가 더욱 단단해지는 듯한 느낌이다. 그동안 구두로만 되풀이되던 미국의 한국에 대한 핵우산 유지 관련 내용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식 문서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언론에서도 관련 기사들이 점점 많이 나오면서 북한에 대한 나름의 압박이 되지 않나라는 의견도 있다.

아래는 조선일보 유용원 군사전문기자의 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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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韓)·미(美) 정상회담(16일 워싱턴)서 '핵우산' 명문화한다"

핵무기 보유 여론 감안 정상(頂上) 차원서 첫 문서화
남북 인접 특성 고려해 '전술' 핵무기 사용될 듯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핵우산(Nuclear Umbrella)이 명문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월 31일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우산을 명문화하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공동성명이 될지, 공동발표문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핵우산 제공을) 문서화하는 쪽으로 (실무선에서) 합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핵우산은 핵무기 보유국의 핵전력(核戰力)에 의해 안전보장을 도모하는 것으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핵우산 제공은 1978년 이후 매년 한미 국방장관 회담(연례안보협의회) 공동성명을 통해 재확인돼 왔다. 하지만 정상회담을 통해 문서화를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우선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경고의 의미가 있다. 또북한
의 2차 핵실험 실시로 한국 내 안보 불안이 커진 데다 한국 사회 일각에서 북한의 핵보유에 대응해 자위적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분위기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입장에선 북한의 핵보유는 물론 한국과 일본으로의 핵확산도 막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북한의 2차 핵실험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군사력과 핵우산이 한국을 보호할 수 있을 만큼 확장돼 있으며 확고하다는 점을 한국 국민에게 분명히 전달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미국의 군사력과 핵우산이 한국을 보호할 수 있을 만큼 확장돼 있으며, 또 확고하다"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메시지를 이상희 국방장관에게 다시 전했다.

미국이 유사시 한국에 제공할 핵우산의 구체적인 형태에 대해선 알려진 것이 없다. 한미 양국은 한미 연례안보협의회 공동성명에서 핵우산 표현을 써오다 지난 2006년 10월 연례안보협의회에서 '확장된 억지'(Extended Deterrence)라는 표현으로 바꿨는데 핵우산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이론상으로는 메가톤(TNT폭약 100만t 위력)급 핵무기를 사용하는 전략 핵무기도 미국의 핵우산에 포함될 수 있지만 남북이 인접해 있는 한반도 특성상 100~200킬로톤(TNT폭약 10만~20만t 위력) 이하의 전술 핵무기가 주로 사용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 2002년 미국의 핵 태세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보유한 전술 핵무기는 총 1620발이었다. B-2 스텔스 폭격기, B-52 폭격기, F-15E·F-16·FA-18 전투기 등으로 운반되는 B-61 계열의 핵폭탄 1300발과 로스앤젤레스급 공격용 원자력추진 잠수함 등으로부터 발사되는 토마호크 크루즈(순항) 미사일 320발 등이다.

이들이 북한이 핵 선제공격을 했을 때 미국이 한반도에서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술 핵무기다. B-61 핵폭탄은 0.3~340킬로톤의 다양한 위력을 갖는데 최신형으로 B-2 폭격기에 탑재되는 B-61-11은 견고한 지하시설을 파괴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 북한의 지하 지휘시설 등 공격에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분석된다.

잠수함 발사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에 탑재되는 W80-0 핵탄두는 5~150킬로톤의 위력을 가지며 평상시엔 잠수함에 탑재돼 있지 않다가 유사시 30일 이내에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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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공식적이긴 했지만 명문화되지 않아 사실상 구속력이 없는 합의사항이었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으로 명문화된다면 아무래도 북한의 핵도발 등에도 강력한 억지력으로 작용할 것 같다. 북한이 최후의 선택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물론 단순히 핵우산 명문화 외에도 대한민국의 핵무기 개발 및 보유가 이루어진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본다.

Posted by Chanwoo™
Interests/Cars2009. 5. 21. 10:52



독일의 자동차회사인 Porsche 와 Volkswagen 이 다시 인수합병(M&A) 논의에 들어갔다.

한 집안 - 페르디난트 포르셰 박사의 손자와 외손자 - 의 자동차 회사이기 때문에 사실상 어렵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결국 여기도 그리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치게 됐다.

볼프강 포르셰 포르셰 회장과 페르디난트 피에히 폭스바겐 회장은 포르셰/폭스바겐의 창업자 페르디난트 포르셰 박사의 손자들이다. 한 뿌리에서 나온 두 회사와 마찬가지로 서로 사촌지간이다. 이름도 할아버지로부터 하나씩 물려받았다. 그러나 사이는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간의 감정 대립은 2005년부터 포르셰가 폭스바겐 주 매집에 나서며 극적으로 불거졌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모든 주들이 곤두박질쳤지만 폭스바겐주가 이상 폭등세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창업자 포르셰 박사의 직계인 포르셰는 덩치는 비교가 안되지만 폭스바겐의 지분 51%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폭스바겐의 인수에는 폭스바겐의 지분을 보유한 니더 작센 주정부의 승인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물론 그 뒤에는 집안 '형님'인 피에히 폭스바겐 회장의 강한 반대 입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피아트가 크라이슬러에서 더 나아가 독일 오펠마저 인수의사를 밝히자 '가문의 영광'과 유럽내 자동차 제왕 자부심을 위해 두 집안은 전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통합선언이다.

하지만 감정마저 다스리기에는 역부족인듯 싶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피에히 폭스바겐 회장이 자신의 주도하에 합병을 진행하려 하면서 양사의 M&A가 집안 다툼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전했다.

포르셰 회장이 피에히를 밀어내기 위해 애쓰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강력한 지지를 업은 피에히 회장도 쉽사리 물러서지 않으면서 양측의 갈등은 커지고 있다는 것.

결국 피에히 회장이 포르셰의 약점인 부채(90억유로) 문제를 꺼내들자 1차 협상은 깨지고 말았다.

양사는 19일 협상을 재개했지만 FT는 M&A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결국 양가의 명성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고, '오너' 자본주의에도 큰 오점을 남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한 집안에서 2개의 자동차 회사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며 우월적 지위에서 인수하게 되는 회사는 더욱 더 사세를 늘려갈 수 있겠지만 피인수되는 회사는 자동차산업에서 사실상 퇴출(?)되는 상황이다보니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Porsche 와 Volkwagen 의 합병. 분명히 거대한 자동차 회사의 탄생이며, 같은 뿌리를 공유한 회사들간의 합병이라 충분한 시너지도 발생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Posted by Chan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