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샌가 햇수로 2년이나 지나버린 사진이 되었다.
2014년 10월, 느지막히 휴가를 즐기겠다는 생각에 포항으로 내달렸다.
2006년 1월 20일 목요일, 06:45... 호미곶 상생의 손 앞에서 당시 대우증권 37기 하반기 신입사원 76명이 모였었다.
(1월 21일 금요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
아무튼, 4박 5일간의 국토대장정의 마지막날 코스 출발지는 바로 여기! 목적지는 약 40km 떨어진 감포해수욕장.
(지도 찍어보니 39.86km 랜다;;;)
#1. 8년 9개월만에 다시 마주한 호미곶 상생의 손
오후에 경주 거쳐서 도착한 포항 호미곶.
#2. 호미곶 새천년기념관에서 바라본 호미곶
호미곶에서의 오후를 보내고 포항시내로 이동해서 당시 포항KBS에 지방 근무 중이던 선민이와 저녁 + 차 한잔. 집 앞에 내려주고는 다음날 새벽, 일출을 찍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밤 10시쯤 다시 호미곶 행. 포항KBS -> 호미곶...도 30km다; 구불구불한 지방도로가 많아 소요 시간은 1시간 좀 넘게 걸린 듯.
호미곶 인근에 도착해서 찾아들어간 곳은 호미곶 한나 모텔. 신기하게도 2006년, 동기들과 묵었던 그 숙소다 ㅋㅋㅋ 내가 썼던 그 방인지는 모르겠으나, 같은 모텔임은 분명하다.
새벽 1시까지 해피투게더 서태지편을 보면서 열심히 놀다가!! 급 취침! 그래도 일출을 보겠다고 새벽 같이 일어나서 해맞이 광장으로 급히 차를 몰아 이동. 알람은 5시반!!!
#3. 상생의 손 뒤에서 모습을 드러낸 아침해
사진을 본격적으로 찍기 시작하면서 땅을 치고 후회했던건... 망원렌즈를 챙기지 않았던 점. 서울에 두고 왔으니 달리 방법은 없었다. 다음을 기약하는 수밖에는...
#4. 오메가(Ω)라고 믿고 싶은 일출
일출을 찍겠다고 갔으면서 들고간 렌즈는 24-70 딸랑 하나;;; 70mm 에서 보이는건... 오메가(Ω)스러운 모습 뿐. 한참 확대해서 보면 맞는 것 같지만, 아쉽기만 한 상황.
#5. 수면을 박차고 나온 태양
이젠, 해가 떴다. 수평선을 확실히 떠난 아침 해.
#6. 상생의 손과 일출
포항시내에서 어둠을 헤치고 찾아간 호미곶. 그리고 더없이 깨끗한 일출을 보여준 2014년 10월 10일의 아침.
#7. 상생의 손에 든 아침 해
#8. 그날의 일출
의도치 않게 아쉬움이 많이 남는 호미곶의 일출이었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을 장관을 마주했고, 또 좋은 사람과 함께 맛있는 것도 먹고 즐기다 왔기에 좋았던 시간.
렌즈 빼먹지 않고 다시 한번 가서 찍어야겠다는 생각은 굴뚝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