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0'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1.20 Seagate의 굴욕
  2. 2009.01.20 막장의 집단 이기주의 - 현대차 노조집행부
Interests/IT & Computer2009. 1. 20. 14:55

굴욕이다. Seagate의 굴욕 2탄이라고 해야할까? 1탄은 지난달인가 불거졌던 Seagate의 외장HDD에 Seagate Barracuda가 아닌 삼성의 HDD가 장착되어있던 상황이 한번 나타난 이래 2탄이 나타났다.

HDD의 가장 중요한 점은 안정성이다. HDD가 특별한 충격이 없는 이상 인식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다. HDD의 특성 상 컴퓨터를 부팅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OS가 저장된 공간이다. 그리고 요즘처럼 디카와 MP3 플레이어의 활용이 높은 현실에서 추억이 가득한 사진과 즐겨듣는 음악이 저장되는 곳이다. 그런 곳이 불안정성으로 인해 부팅 시 인식되지 않거나 외장HDD로 연결하여 USB / SATA / Firewire / IEEE1394 포트에 연결했을때 인식되지 않으면 내가 소장하는 모든 자료가 사라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Seagate의 문제를 특별히 간과할 수 없는 이유는 Seagate사가 HDD 업계의 1위 업체이기 때문이다. Seagate Technology 사에서는 이 문제를 인지하고 홈페이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HDD의 serial number를 공개했다.

Firmware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지만, Firmware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기 전에 이미 HDD가 인식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더구나 우리나라에는 지사가 없는 상황이라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지지도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파장이 있을듯. 
Posted by Chanwoo™
斷想2009. 1. 20. 10:24

강성노조로 유명한 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노사간 합의된 '전주공장 주간연속 2교대 도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쟁의행위를 임시대의원 대회 대의원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쓰러질 것 같지 않던 미국의 빅3인 GM, Chrysler, Ford 도 쓰러지기 직전의 상황에서 정부의 구제금융을 끊임없어 요청하고 있고, 일본의 Toyota 또한 감산과 인원재배치, 부장급 이상의 회사차 1대 사기 운동 등이 이어지고 있다.

멀리 갈 것 없이 국내 시장만 봐도 쌍용차의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가 납품업체들이 결제 가능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납품을 거부해 얼마간 생산이 중단됐고, GM대우 역시 모기업의 파장으로 인해 조업정상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정상이라 볼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 '노동조합과의 합의된 사안을 사측이 즉각 시행하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파업결의를 한걸 보면 고통분담은 현대차 노조집행부에 있어서는 먼 나라 얘기일뿐 자신들은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한 꼬라지임을 스스로 밝혀버린 셈이다.

결국 현대차 공장이 위치한 울산광역시민들까지도 "어느 나라 국민인지 모르겠다. 망해봐야 정신차릴꺼냐."라는 말들까지 나오는 상황인만큼 노조 집행부가 현실을 직시하고 정신을 좀 차렸으면 좋겠다. 안 그래도 1987년 현대차 노조가 설립된 이래 작년까지 단 한번을 제외하고 21년간 파업을 해온 현대차 노조가 이런 위기상황에도 다시금 파업을 시작한다면 현대차 간판이 내려지는 상황이 오지말란 보장이 없을만큼 여론이 차가워질 것이라 생각된다.

그나저나..노조 설립 22년 중 21년간 파업이라. 대기록은 대기록이다. 그리고 그 파업을 감내하면서 살아남은 현대차도 신기하다. 대다수 노조원들도 반대하는 파업을 실제로 강행할지, 그리고 온 국민의 공분을 살 것인지.

해외에서 Genesis를 포함한 현대기아차의 여러 차들이 우수차종에 선정되고 4.6L 타우 엔진이 우수엔진으로 선정되는 등 향후 경쟁력 확보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파업이 실행되면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지.
Posted by Chan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