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저널이나 신문 등에서는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의 위기를 얘기하는데, 우리는 위기가 아니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최근 다시 한번 더 읽어보려는 책인 "The Great Crash 1929"에서는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 또는 "시장 상황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하면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이니 조심하라"라고 하던데, 왠지 지금 우리의 상황과 똑같다.
WSJ에서 한국의 위기상황을 얘기하자, 우리 정부에서는 이를 반박했다는데, WSJ가 우리 정부의 주장을 재반박하고 나섰다. 무턱대고 때린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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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위기 징후 외면하고 있다"WSJ
IMF 지원 보도에 한국 관료 반박하자 재반박
"한국, 경기둔화 징후 뚜렷하다"
이데일리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대상국에에 한국이 포함됐다고 전했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정부가 이같은 보도에 대해 부인하자 "한국 관료들이 위기의 징후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견고하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한국 증시와 통화가 타격을 받는 등 (관료들의 주장과 다른) 정반대의 증거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튼튼한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이 "IMF로부터 자금을 빌릴 의사가 없다"면서 "한국보다 상황이 좋지 않는 나라들이 많이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앞서 24일 WSJ는 IMF가 글로벌 신용위기로 어려움에 빠진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좀 더 용이하게 해줄 방침이라며, 유동성 문제에 직면하긴 했지만 재정 상황이 견조한 나라들을 `우선적으로 승인해 주는(pre-apporve)` 나라들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이들 나라에 한국을 비롯, 멕시코와 브라질, 그리고 일부 동부 유럽 국가들이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한국 관료들은 한국 경제가 24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와 건전한 은행자본, 낮은 기업부채비율 등으로 인해 10년전 IMF의 지원이 필요했던 외환위기 당시보다는 훨씬 견고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한국 경제가 미국, 유럽 등과 같은 침체에 빠지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WSJ는 이같은 관료들의 주장에 대해 서울에 소재 중견 선박회사의 대표 발언을 인용하면서 한국의 경기 둔화 추세가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 대표는 "선박 인수자가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대출하지 못해 최근 거래가 불발됐다"며 "은행 대출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지난 24일 코스피 지수가 10.6%나 폭락한 938.75로 장을 마치며 2005년 7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원화는 달러당 1424원까지 폭락해 1998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며 한국의 위기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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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문제가 있는거라면 위기 상황을 명확히 밝히고 대책을 강구해야지 탁상공론만 하고 있어서 될지, 솔직히 모르겠다.
상황을 모든 국민이 공유하고 알고 행동에 옮기는게 나을꺼라는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