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노조로 유명한 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노사간 합의된 '전주공장 주간연속 2교대 도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쟁의행위를 임시대의원 대회 대의원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쓰러질 것 같지 않던 미국의 빅3인 GM, Chrysler, Ford 도 쓰러지기 직전의 상황에서 정부의 구제금융을 끊임없어 요청하고 있고, 일본의 Toyota 또한 감산과 인원재배치, 부장급 이상의 회사차 1대 사기 운동 등이 이어지고 있다.
멀리 갈 것 없이 국내 시장만 봐도 쌍용차의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가 납품업체들이 결제 가능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납품을 거부해 얼마간 생산이 중단됐고, GM대우 역시 모기업의 파장으로 인해 조업정상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정상이라 볼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 '노동조합과의 합의된 사안을 사측이 즉각 시행하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파업결의를 한걸 보면 고통분담은 현대차 노조집행부에 있어서는 먼 나라 얘기일뿐 자신들은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한 꼬라지임을 스스로 밝혀버린 셈이다.
결국 현대차 공장이 위치한 울산광역시민들까지도 "어느 나라 국민인지 모르겠다. 망해봐야 정신차릴꺼냐."라는 말들까지 나오는 상황인만큼 노조 집행부가 현실을 직시하고 정신을 좀 차렸으면 좋겠다. 안 그래도 1987년 현대차 노조가 설립된 이래 작년까지 단 한번을 제외하고 21년간 파업을 해온 현대차 노조가 이런 위기상황에도 다시금 파업을 시작한다면 현대차 간판이 내려지는 상황이 오지말란 보장이 없을만큼 여론이 차가워질 것이라 생각된다.
그나저나..노조 설립 22년 중 21년간 파업이라. 대기록은 대기록이다. 그리고 그 파업을 감내하면서 살아남은 현대차도 신기하다. 대다수 노조원들도 반대하는 파업을 실제로 강행할지, 그리고 온 국민의 공분을 살 것인지.
해외에서 Genesis를 포함한 현대기아차의 여러 차들이 우수차종에 선정되고 4.6L 타우 엔진이 우수엔진으로 선정되는 등 향후 경쟁력 확보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파업이 실행되면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