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싸디싼 베네수엘라에서 나온 얘기랜다. 유가가 갤런당 12센트 (1갤런 = 3.78리터), 즉 1리터랑 3.2원 (우리나라는 1리터에 1700~1800원대) 인데, 그런 곳에서도 기름 많이 먹는 노후차량을 국가에 반납하면 새차를 주겠다고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4일 "휘발유를 너무 많이" 소비하는 저연비 노후차량을 반납하는 국민에게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새 차량을 나눠주는 사업을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말했다."랜다.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니 어폐가 있긴 하다. 자동변속기 기준인 경우 1600cc급 (포르테 정도)의 차량이 휘발유 1리터 당 14km 내외를 주행한다. 그런데 천연가스 차량의 경우 상대적인 엔진 효율성이 낮아 천연가스 1리터 당 7~8km를 겨우 간다. 이건 LPG 차량도 마찬가지다. 물론 휘발유 차량 대비 출력도 낮다.
그런데 이렇게 천연가스 차량을 나눠주겠다는건 아무래도 현재 미개발 천연가스전 개발 등의 추가적인 사업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어차피 개발해야할 가스전이다 보면 수출 이외의 다른 사용처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
하지만 헌차 받아서 새차 주는건 좀 대단하다. 우리나라에서 이런다고 하면 재정파탄 낼 일 있냐고 한바탕 들고 일어나겠지? 물론 일반 국민이야 좋아할지 모르지만, 국회에서는 야당을 중심으로 한바탕 시끄러울 듯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