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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18 미네르바의 실체와 검찰 수사의 오류 가능성
Financial Market2009. 1. 18. 23:29

현재 검찰은 '미네르바' 박모씨를 구속.수감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 '미네르바'는 개인이 아닌 팀이며 총 7명이 '미네르바'란 필명 하에 글을 쓰고 있다고 신동아에 기고했던 K씨가 밝혔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검찰이 끼워맞추기식 수사를 했다는 의혹은 물론 '미네르바'의 실체에 대해서도 많은 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월간 新東亞 2월호는 지난 12월호에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기고문의 필자인 K씨를 재차 인터뷰하며 '미네르바'의 정체(?)에 대해 다시 밝혔다.

K씨는 인터뷰에서 "미네르바는 7명으로 이뤄진 그룹이며 각자 전문 분야에 따라 글을 써 왔다. 현재 구속된 박씨는 우리 멤버가 아니다."라고 했다. 현재 구속되어 있는 박씨 또한 "신동아에는 글을 쓴 적이 없다."라고 일관되게 주장하여 '신동아가 허위 기고문을 작성해 기고했다.'는 의혹까지 불러일으켰다.

최근 들어 금융계의 핫 이슈는 환율, 주가, 유가, 금리 등의 실물보다 '미네르바의 존재'라는 비실물이 더 핵심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솔직히 '미네르바'의 정체가 궁금한건 나 역시 마찬가지다.

월간 新東亞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 기사화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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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는 1명이 아니라 7명으로 이뤄진 그룹이다. 글은 내가 주로 썼다. 검찰이 '미네르바'로 지목해 구속한 박대성 씨는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작년 12월호에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의 기고를 실었던 '신동아'가 현재 검찰에 구속된 박 씨는 진짜 '미네르바'가 아닐 가능성을 언급해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동아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신동아'는 2월호 지면을 통해 '미네르바'는 1명이 아니라 7명으로 이뤄진 그룹이며, 이번에 구속된 박씨는 이 그룹의 멤버가 아니라고 밝혔다.

'신동아'는 자신이 미디어다음 아고라에서 환율급등과 경기변동을 예측한 '미네르바'라고 주장하는 K씨와의 재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보도했다.

'신동아'에 따르면 K씨는 "과거 금융기관 3곳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투자재무 컨설팅 일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 "2007년 12월 말부터 500건 가량의 글을 작성해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올렸다"고 밝혔다.

K씨는 "자신이 주로 글을 썼지만 모든 글을 혼자 쓴 것은 아니고, (자신이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른 사람이 글을 쓰기도 했다"고 말했다. 글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힘없고 배고픈 서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머지 멤버들도 모두 금융업에 종사하며 언론사 뺨치는 정보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멤버들은 외환, 부동산, 주식, 채권의 4개 파트로 나뉘어 활동했으며, 자신은 해외담당이었다"고 말했다.

박대성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자신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며 "멤버들 중 현재 연락이 두절된 한 사람이 박대성씨를 시켜 글을 올렸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이 박대성씨의 기소 사유로 든 작년 12월29일 달러매수 금지 긴급공문 글에 대해서는 "그 글이 올라왔을 때 나는 외국에 있었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나중에 그걸 보고 굉장히 황당했다"며 "자신 뿐 아니라 나머지 멤버들도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신동아는 실명을 포함해 인적 사항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K씨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K씨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국내 외국회사의 인물에게 '블라인드(blind) 질문'을 던지는 방법으로 K씨의 신분을 재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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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미네르바의 실체는 무엇일지, 그리고 검찰은 정말 정확한 조사와 수사를 통해 박씨를 미네르바로 지목한 것이 맞는지 한번 잘 살펴봐야할지 모르겠다. 미국처럼 전혀 무관한 사람을 용의자로 지목해 구속.수감했다가 향후에 어마어마한 배상을 해준 사례가 우리나라에서 되풀이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Posted by Chan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