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부터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010 식별번호 제도가 대충 자리는 잡은 것 같다. 아무래도 신규 가입자는 이동통신사(SKT, KTF, LGT)에 관계없이 무조건 010을 주고 3G WCDMA 등을 지원하는 폰을 구매하면 무조건 010을 사용해야 하니 부득불 옮겨온 사람들도 꽤나 많을꺼다.
휴대전화 식별번호가 010으로 바뀌기 시작하면서 어느샌가 휴대전화 번호는 무조건 8자리로 고정된 듯 하다. 기존 이동통신사 식별번호를 사용할때는 3자리 국번도 많았지만, 이제는 절대 다수가 4자리 국번에 4자리 번호가 되어있다. 그렇다면 각 자리에 10개씩 총 8자리 번호가 만들어진다는 얘긴데, 총 1억개 (10의 8승) 의 번호 생성이 가능하다. 물론 국번에 0000 등 몇개 번호는 분명히 불가능할테니 1억개는 아닐꺼다. 대충 7~8천만개라고 본다면 현재 전 국민이 휴대전화 하나씩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고, 업무용 휴대전화 등 번호 2개 사용자를 포함하면 최소 4500만개 정도는 이미 사용중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아직 기존 식별번호를 사용중인 사람들이 넘어오면 5천만개 가량은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
차라리 WiBro에는 KT파워텔의 0130 같은 전용 식별번호를 부여해서 WiBro만을 위한 별도의 번호체계를 만드는건 어떨지 궁금하다. 사실 여러가지 식별번호를 통합해서 휴대전화 사용자간 식별번호를 누르지 않고 통화하게끔 하기 위해 (그런데, 저장할때 010 제외하고 XXXX-XXXX 으로 저장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010으로 식별번호를 통합하려고 했던건데, 데이터사용이 main이라고 할 수 있는 WiBro에까지 010을 주겠다고 하면 과연 향후에 번호가 부족할때는 어떻게 할껀지.
행정의 편의가 아니라 실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서 이런 정책들이 입안되고 실시된다면, 그리고 한순간의 생각에 그냥 밀어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건 나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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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1.05 식별번호 010이 가득 차면?
Interests/Mobile World2009. 1. 5. 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