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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13 가을 가요계 - 서태지 따라하기?
Interests/Music2008. 10. 13. 08:32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의 효과는 그대로다. 그가 하는 행동은 시장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며, 그의 시도는 다른 이들을 선도하는 힘이 된다.

1992년 3월, 1집을 발매하고 12월말 각종 연말 시상식을 끝낸 후 2집 작업을 앞두고 6개월간 방송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충격 발표를 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앨범 작업 후 휴식"이라는 공식 아닌 공식은 다른 수많은 가수들이 현재 공통적으로 따라가고 있는 공식이다. 물론, 음반시장의 끝모를 불황에 앨범 발매주기가 단축되고 연간 앨범 발매 횟수가 증가하여 요즘은 다시 조금은 퇴색되긴 했지만 말이다.

2008년 7월 29일, 8번째 정규앨범 발매를 앞두고 "SeoTaiji 8th Atomos - Part MOAI"를 발매한 서태지 따라하기 행보는 지금도 계속된다. 음반 발매를 앞두고 티저 영상 공개, 특별한 마케팅 아이디어 도입 : 미스터리 마케팅 - UFO 동영상과 충남 태안 부근의 미스터리 서클.

이처럼 독특한 아이디어와 마케팅 기법으로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그의 행보를 따라하는 초대형 스타급 가수들이 나타나고 있다.

헤럴드 경제에 소개된 기사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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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가을 가요계는 별들의 귀환으로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이들의 컴백을 알리는 방법도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고 파격적이다. ‘마케팅의 귀재’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서태지의 컴백 활동과 그 뒤를 이어 컴백한 가수들이 새로 발매될 음악을 암시하는 티저영상 공개나 공중파 방송 스페셜 프로그램 제작, 혹은 야외 대규모 쇼케이스 등의 활동으로 자신들의 귀환을 알리는 등 닮은꼴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알듯 모를 듯’ 티저 영상 공개=최근에는 음반이나 음원 발매 전에 티저 영상을 통해 음악의 색깔을 암시하거나 호기심을 끄는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지난 6월에는 서태지가 흉가에서 지내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공개돼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긴 공백 기간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데다 흉가라는 배경과 맞물려 신비로움을 더하며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대중들의 관심이 컸다.

비는 지난 2일 과 5일 앨범 수록곡 ‘러브 스토리’의 티저영상과 음원을 차례로 공개했다. 비와 하지원이 열연을 펼치고 비가 직접 스토리구성 및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한 ‘러브스토리’ 티저영상은 공개와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신승훈 역시 7일 컴백 앨범 발매 전에 9월 30일 티저영상을 공개했다. 신승훈은 약 1분 20초 분량의 이 티저영상에서 이번 음반의 달라진 모습을 표현했다. 신승훈의 발라드 히트곡들이 차례로 흘러 나오다 변화된 새 앨범의 인트로 펑키 록 스타일의 ‘디퍼런트 웨이브(Different Wave)’가 연주되는 것으로 이어진다. 동방신기는 컴백에 앞서 SBS ‘인기가요’를 통해 퍼포먼스 위주의 티저 영상을 공개해 4집의 컨셉트인 남성적 매력을 부각시켰다.


티저영상 공개는 앞으로 발매될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 원더걸스, 씨야, 별 등 많은 가수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티저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 스페셜’ 나는 특별하니까=서태지는 지난 7월 말 음반을 발매한 뒤 8월 6일 방송된 MBC의 서태지 컴백 스페셜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를 통해 대대적인 컴백을 알렸다. 컴백 스페셜에는 서태지의 인터뷰와 함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컴백 스페셜을 위해 MBC 일산 드림센터에서는 사연 신청을 통해 당첨된 1000여명의 팬들만이 자리한 가운데 비공개로 녹화가 진행됐다.

15일 음반 발매를 앞두고 있는 비 역시 9일 일산 드림센터에서 1000여 명의 팬들을 초청해 컴백 무대를 가졌으며 이는 17일 10시 50분 방송되는 비 스페셜 ‘나, 비, 춤’에서 공개된다. 둘 다 강영선, 오윤환 PD가 연출을 맡았다. 서태지의 컴백 스페셜은 단순히 예능 프로그램이나 음악 프로그램, 연예정보 프로그램 혹은 다큐멘터리라고 단정짓기 어려울 정도로 조금씩 성격이 섞여 있었다. 서태지는 무대에서는 다른 게스트는 없었으나그 외의 프로그램 전반에서 서태지의 팬을 자처하는 배우 이준기와 개그맨 유세윤과 함께했다.

비의 컴백 스페셜의 전체적인 콘셉트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9일 공연한 쇼케이스에서 비는 김선아와 환상의 댄스 호흡을 자랑하며 ‘나쁜 남자’의 탱고 버전을 선보였다. 한편 비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MBC 스페셜에도 ‘비가 오다’라는 제목으로 다뤄질 예정이어서 MBC에서만 2주 연속 ‘비 스페셜’을 볼 수 있다.


▶신조어 탄생=서태지는 8집 첫 싱글 ‘아토모스 파트 모아이’의 장르에 대해 ‘네이처 파운드’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없던 장르로, 서태지는 “자연의 소리를 담았고 비트가 잘게 쪼개져 있다는 뜻에서 자연인 네이처와 두드리다, 쪼개다라는 뜻의 파운드를 합쳤다”고 설명했다. 서태지 8집으로 새로운 장르를 추가한 셈.

한편 동방신기의 4집 앨범 ‘미로틱(MIROTIC)’은 동방신기 멤버 영웅재중이 ‘미로’와 형용사를 의미하는 영어의 접미사 ‘틱(-tic)’을 합성해 만든 신조어다. 영웅재중은 “새 앨범 타이틀을 생각하다 헤어나올 수 없는 미로같은 앨범이라는 뜻으로 생각해낸 단어”라고 설명했다.

원드스타가 돼 다시 금의환향한 비의 5집 타이틀은 ‘레이니즘(RAINISM)’이다. 비의 영어 이름인 ‘레인’과 학설 등을 의미하는 영어의 접미사 ‘이즘(-ism)’을 합성한 것. 이 역시 비가 직접 정한 타이틀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가수로서 배우로서 아시아를 넘는 월드스타로서 발돋움한 자신의 모든 것을 담은 이름이다.

박세영 기자(sypark@heralm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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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라도 쉽게 간과할 수 없는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그의 창의적인 마케팅 방법 등은 일반인을 물론, 경제활동을 꾸준히 해야만하는 기업들도 보고 배워야할 것 같다.
Posted by Chanwoo™